한국과 일본 여성기자와 전문가들이 모여 저출생 해법을 모색하는 포럼이 열린다.
한국여성기자협회는 25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저출생 위기, 함께 찾는 해법’을 주제로 ‘제2회 한일여성기자포럼’을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한일 저출생 실태와 현 정부 정책 시사점 △달라진 가족…다양성과 포용성 진단 △저출생과 미디어의 역할 3부로 구성된 이번 포럼에는 양국 여성기자와 전문가 20여명이 참석한다.
1분에서는 다자녀를 둔 양국 여성기자가 체험한 출산 정책에 대한 평가와 시사점을 분석한다. 6~12세 자녀 넷을 키우는 이미지 동아일보 기자와 7~19세 자녀 셋을 둔 오다 마이코 닛케이 크로스우먼 편집위원이 발제자로 나선다.
2부에서는 1인 가구 증가와 여성의 사회 참여 가속화로 가족의 형태가 다양해지고 있지만 사회가 이를 수용하지 못하는 문제를 들여다본다. 김희경 강원대 객원교수가 완고한 가족 제도, 비혼 출산에 대한 차별, 가족 내 성별 격차 등 때문에 저출생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을 풍부한 데이터로 설명한다. 오누키 사토코 아사히신문 기자는 현장 취재 경험을 바탕으로 일본의 내밀출산(보호출산) 현상을 생생하게 전한다.
3부에선 저출생 시대에 미디어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를 살펴본다. 유수정 KBS 공영미디어연구소 연구원은 KBS 국민패널조사와 빅카인즈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저출생 문제의 핵심 당사자인 청년세대의 인식과 미디어 보도가 괴리돼 있다는 점을 밝힌다. 일본 교도통신의 야마와키 에리코 편집국 차장은 육아 가구에 대한 정부의 경제적 지원이 중요하지만 성별 격차 해소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하며 성공사례로 교도통신을 꼽았다.
한일여성기자포럼은 양국 여성기자들이 현안을 함께 논의하고 발전 방향을 모색하자는 취지로 지난해 처음 열렸고, 올해는 규모를 확대해 두 번째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