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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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북한군 파병 첫 인정…"증거 있고 목적 파악해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23일(현지시간) 북한 병력이 러시아에 있다는 증거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오스틴 장관은 이날 이탈리아 로마에서 취재진과 만나 "DPRK(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병력이 러시아에 있다는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극동 연해주 지역에 파병된 것으로 보이는 북한군 추정 동영상이 또 공개됐다. 러시아 독립 언론기관이라고 주장하는 '아스트라'는 지난 22일(현지시간) 텔레그램 채널에 북한군으로 보이는 군인들이 건물 외부에 서 있는 모습을 촬영해 게시했다. 연합뉴스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미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은 처음이다.

 

그는 북한의 파병 의도를 묻는 말엔 "그들이 정확히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두고봐야 한다. 이는 우리가 파악해야(sort out) 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와 우리 정부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기정사실로 한 상태에서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그동안 강한 우려를 표하면서도 사실 여부는 '확인할 수 없다'는 태도를 유지해왔다.

 

베단트 파텔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22일 브리핑에서 북한군이 파병됐다는 국가정보원의 발표와 관련, "미국은 특정 정책 영역과 관련해 어떤 것을 보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말하기 전에 자체적인 프로세스와 자체적인 평가를 거쳐야 한다"고 답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