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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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차 쓱데이, '한국인에 딱' 쇼핑축제 개념 정립…신세계만이 할 수 있는 온·오프 초월 계열사 시너지

신세계의 그룹 통합행사 ‘쓱데이’가 올해로 5회차를 맞으며 전국민이 알고 기다리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쇼핑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신세계그룹은 19년 기존 계열사별로 진행하던 행사를 하나로 묶어 그 규모와 혜택을 확대한 통합 행사 ‘쓱데이’를 처음 선보였다.

 

백화점, 이마트, 신세계프라퍼티(스타필드), SSG.COM, 조선호텔, 신세계라이브쇼핑 등 그룹사가 총 출동하는 쓱데이는 상품 구매부터 여가, 문화, 레저까지 온∙오프라인을 초월한 대규모 행사 진행으로 이제는 전국민이 즐기는 하나의 문화가 됐다.

 

쓱데이는 고객들의 쇼핑 패턴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다. 

 

과거 추석명절이 끝나고 연말연시가 오기 전인 10월말부터 11월까지는 전통적인 유통업계 비수기로 여겨졌다. 쓱데이 이후 이 기간은 많은 유통업체가 앞다퉈 행사를 벌이는 쇼핑 성수기가 됐다. 쓱데이로 인해 대한민국 최대 쇼핑 축제 기간이 된 것. 이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 거래액 규모가 20조원이 넘는 신세계그룹이었기에 가능했다.

 

19년 그룹사 최초 통합 행사로 시작한 쓱데이는 10월 28일 SSG닷컴이 사전 행사로 포문을 열고 11월2일 단 하루 백화점, 이마트 등 18개 그룹사가 파격적인 행사를 진행해 총 5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첫 번째 쓱데이에 대한 고객들의 호응은 예상을 뛰어넘었다.

 

이마트는 단 하루 156만명의 고객이 매장을 찾아 전년대비 고객수가 38% 증가했으며, 매출은 이보다 더 높은 7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밖에 SSG닷컴 163%, 신세계라이브쇼핑 360%, 신세계L&B 201%, 신세계면세점 177%, 신세계프라퍼티(스타필드) 133%, 신세계인터네셔널 103% 등 대부분의 회사가 전년대비 100% 이상 폭발적으로 매출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20년과 21년에는 코로나 팬데믹의 위기를 맞았지만 온라인 행사를 강화하고 기존 단 하루였던 오프라인 행사 기간을 이틀로 확대해 고객을 분산하는 등의 조치를 통해 극복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20년에는 7,000억 원, 21년에는 9,6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매년 높은 매출 신장세를 보여줬다.

 

22년에는 이태원 참사의 아픔을 나누고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준비한 ‘쓱데이’를 과감히 취소하는 결단을 내리기도 했다. 

 

23년에는 코로나 엔데믹에 따른 오프라인 행사 강화, 신세계그룹의 역대급 혜택, G마켓의 쓱데이 합류에 힘입어 3,200만 명의 구매 고객 수를 기록했으며, 매출은 1조 원을 훌쩍 넘는 1조7000억 원을 달성했다.

 

‘쓱데이’는 매년 행사 규모를 확대하며 현재까지 총 3조86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쓱데이’가 5회차를 맞이하는 동안 고객의 꾸준한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에는 신세계그룹의 유통 업력과 그룹사간 시너지 그리고 고객 중심의 경영 철학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특히 신세계그룹만이 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그룹사간 시너지가 눈에 띈다.

 

스타필드 코엑스에서 SSG닷컴이 라이브방송을 통해 조선호텔 숙박권을 특가에 판매하고,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에서는 W컨셉이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SSG닷컴은 스타벅스와 협업해 ‘스타벅스 알비백’(보냉백) 10만개를 선착순으로 증정해 흥행몰이를 했다.

 

고객 체험요소를 강화하고 고객이 행사에 함께 참여하는 방식도 흥행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이마트24가 삼청동에 오픈한 ‘쓱 팝업스토어’에선 포토존, 퀴즈, 럭키드로우 등 고객 참여 이벤트를 실시했으며, 프라퍼티는 스타필드에 캐릭터쇼, 모빌리티쇼, 크리스마스쇼 등 다양한 팝업스토어로 고객의 발길을 이끌었다.

 

각 사가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행사 상품에 고객이 직접 투표하는 ‘쓱데이 어워즈’를 통해 고객이 단순 구매자가 아닌 쓱데이를 같이 만들어 가는 참여자가 될 수 있도록 했다.

 

‘쓱데이’가 명실상부 국가대표 쇼핑축제로 불리는 비결로는 생활에 꼭 필요한 상품에 대한 파격적인 혜택이 있었기 때문이다.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가 가전, 패션, 화장품 등에 할인행사가 집중된 것과는 달리 ‘쓱데이’는 이마트를 필두로 한우, 계란 초저가 행사와 기저귀, 칫솔 전품목 1+1 등 먹거리부터 생활용품까지 고객이 가장 필요로 하는 상품에 대한 행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쓱데이’ 행사날 고객이 아침부터 한우를 구매하기 위해 오픈런을 하고, 1년치 치약, 칫솔을 한 번에 구매해 카트를 가득 채운 모습을 보는 것은 더 이상 특별하지 않은 익숙한 풍경이다.

 

이제 ‘쓱데이’는 과거 ‘백화점 봄∙가을 정기세일’처럼 굳이 긴 설명이 필요 없는 연례 행사가 됐다.

 

‘내가 가장 필요로 하는 상품’을 일년 중 가장 싸게 판매하기에, 고객이 먼저 기억하고 기다리는 쇼핑 축제로 대한민국 소비자들 머리 속에 각인된 덕분이다.

 

신세계그룹은 올해 11월 1일부터 10일까지, 기간을 전년보다 3일 늘린 10일동안 쓱데이를 진행한다. 매출 목표는 그동안 쓱데이 전체 매출의 절반에 가까운 1조9000억 원이다.

 

행사 기간을 10일로 확대한 이유는 짧은 기간 다양한 채널에서 진행되는 행사를 모두 즐기기 어렵다는 고객 의견을 반영해 행사 기간에 두 번의 주말을 포함시키기 위해서다.

 

첫 주말인 1일~3일에는 이마트 중심으로, 두 번째 주말인 8일~10일은 백화점 중심의 특가 행사가 열린다. 1~10일 열흘 동안에는 SSG닷컴, G마켓 등 이커머스 부문과 스타벅스, 신세계까사, 조선호텔 등 오프라인 부문에서 역대급 혜택의 행사가 진행된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대한민국 유통 역사를 선도해온 신세계그룹은 ‘쓱데이’를 통해 온오프라인 모든 공간에서 고객에게 실질적인 혜택과 즐거움을 드리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그룹사의 역량을 총 동원해 고객이 기대하고 만족할 수 있는 쓱데이를 선보여 ‘국가대표 쇼핑축제’란 말에 부족함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