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2NE1(투애니원)이 10년 만에 완전체로 뭉치게 된 소감을 밝히면서 기다려준 팬들과 멤버들에게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 23일 방영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266회를 맞아 ‘내가 제일 잘 나가’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10년 만에 완전체로 돌아온 그룹 투애니원이 게스트로 출연해 여전한 우정을 자랑했다.
유재석은 2NE1이 완전체로 재결합할 수 있게 된 사연을 물었다. 각자 소속사도 다르고, 마음만큼 쉽게 모일 수 있는 일이 아닌 걸 잘 알기 때문. 씨엘 역시 “저희가 4개월 전만 해도 시스템상 해체된 그룹이었다”며 공감했다.
그는 “모이기 힘들었지만 꾸준히 1년에 한 번은 모여서 밥을 먹자고 했다”며 “막내 민지 생일인 연초에 늘 만났다”고 서두를 열었다. 활동이 없어도 항상 만났던 덕분에 15주년까지 우정을 이어올 수 있었다고,
씨엘은 15주년을 맞이해 ‘같이 뭘 기념해보자’ 싶었다”고 설명하며 “사진이라도 찍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이렇게 공연까지 하게 됐다”며 웃어 보였다. 공민지는 “팬분들에게 선물을 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산다라박은 “리더의 추진력이 되게 중요한 것 같다”며 “씨엘이 저희를 모아서 회의하고 공연장과 똑같이 꾸민 체육관에서 자다 일어나도 할 수 있을 정도로 연습했다”며 칭찬했다. 이들의 콘서트는 약 10년 만으로 개최 소식이 알려지자 단숨에 전석 매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공민지는 “(콘서트에서) 저희 음악을 듣자마자 우신 분들이 제일 기억에 남았었다”고 회상했다. 박봄 또한 “제가 정말 기억에 남는 한 분이 계셨는데 할아버지 관객이 막 뛰고 그러시더라고요”라며 추억했다.
산다라박은 콘서트 오프닝부터 오열 파티였다고 후일담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데뷔 때부터 응원해주셨던 분들도 다 오셨다”며 “4000석짜리 클럽 같아서 (벅찬 마음에) 더 미쳐 뛰어놀았다”고 전했다.
이어 “무대에 서 있는 순간도 멍하고 꿈인가 싶었다”며 “10년 전에 학생이어서 공연을 못 왔던 친구들이 ‘저희 커서 월급도 받고 티켓 살 수 있어요’ 쓴 거 보면 기특하더라”라고 팬들에게 애정을 드러냈다.
2NE1은 2016년 개인 활동에 집중하며 잠시 그룹 활동을 중단한 바 있다. 씨엘은 “다시 그룹으로 하려면 우리가 다 괜찮아야 했었다”며 “내가 괜찮은 상태로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2NE1 활동을 안 하겠다는 생각은 하지를 않았다고. 그는 “당시에는 제가 멤버들에게 무책임하게 ‘우리 2NE1 다시 할 거니까’라는 말을 못 했었다”며 “각자 잘 버텨줘서 고맙죠”라고 속마음을 고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