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영유아보다 새로운 단어를 연상하는 능력이 더 뛰어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3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일본 아자부 대학 동물 연구진은 고양이가 별도 훈련이나 보상 없이도 인간이 사용하는 단어와 이미지를 연결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성묘 31마리를 대상으로 그림을 보여주고 동시에 그와 짝을 이룬 특정 단어를 반복적으로 들려주는 식으로 학습시켰다. 이후 학습을 마친 고양이들에게 다시 그림과 함께 이번엔 틀린 단어를 들려주고 그 반응을 살폈다.
고양이들은 그림에 맞지 않는 단어가 들리자 33%가량 화면을 더 오래 응시했는데, 이는 고양이들이 무언가 잘못됐다는 것을 인지했다는 증거라고 연구진들은 짚었다.
연구진은 대부분의 고양이들이 그림과 단어를 단 4번에 걸쳐 총 9초간 학습하고 나서 이러한 반응을 보였다면서 이는 인간 영유아의 학습 속도보다 빠르다고 전했다.
연구진은 논문에서 “인간 영유아에 관한 연구에서 아기들은 그림-단어 쌍을 학습하기 위해 최소 20초씩 네 번간 노출됐다”고 밝혔다.
연구에 참여한 사호 타카기는 이 같은 결과에 대해 “고양이는 우리가 일상에서 하는 말에 주의를 기울이고, 생각하는 것보다 더 우리를 이해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