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마지막 날인 24일 전북 지역 한 의료기기 업체가 5000만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올렸다.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사상 단일 건으로는 역대 최대 금액이다. 전북도는 이번 행사가 국내 중소·중견기업들이 재외동포와 함께 글로벌 비즈니스로 나아가는 데 허브 역할을 하고 있음을 엿보게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재외동포청과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대회장이 마련된 전북대학교 내 기업전시관에서 풍림파마텍은 웨일 엔터프라이즈(Whale Enterprise) LCC와 5000만불 규모의 의료기기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식에는 조희민 풍림파마텍 회장과 이경철 웨일엔터프라이즈 LLC회장을 비롯해 김관영 전북도지사, 윤여봉 경제통상진흥원 원장, 미주한인상공회의소 주요임원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풍림파마텍은 군산시 오식도동 자유무역지역에서 주사기, 주사침, 바이알 등 의료기기 및 관련 제품을 제조·공급하는 회사로 2018년 전북도 선도기업에 선정됐다. 웨일 엔터프라이즈 LCC는 미국 조지아주 노르크로스에 자리하고 있으며, 글로벌 의료용 개인용 보호장구(PPE) 공급업체다. 업체들은 이번 계약식으로 유통 판매 제품군의 다변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금번 대형 계약의 주인공인 이경철 회장은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 총회장을 맡고 있다.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는 이번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의 성과를 잇기 위해 내년에는 현지 지역 대회인 미주한인비즈니스대회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이번 수출 계약 성과는 전북에서 열린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를 통해 이뤄진 것이어서 의미가 더욱 각별하다”며 “대회가 5개월에 걸쳐 세심히 준비한 데 힘입어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상덕 재외동포청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이뤄진 총 3억3000만달러 규모의 기업 상담 건수를 추적 관리해 계약으로 성사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재외동포 비즈니스 자문단(OK Biz) 등을 통해 한인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데도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전북도는 이달 22일과 23일 이틀간 전주 그랜드힐스턴 호텔에서 해외 유망 바이어와 도내 중소기업간 우수상품 수출박람회(JB-FAIR)를 열어 해외 바이어 5개사와 도내 중소기업 6개사 간 총 203만5000달러 규모의 수출계약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