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미국 대선이 가까워오면서 후보들의 서로를 향한 비난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파시스트’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을 향해 ‘미치광이‘, ‘거짓말쟁이‘ 등의 막말을 연일 퍼붓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23일(현지시간) 핵심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 체스터타운십에서 CNN방송 주최로 부동층 유권자들이 참석해 열린 타운홀 행사에 출연해 ‘트럼프가 파시스트라고 생각하느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그렇다”고 답했다.
앞서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워싱턴 관저에서 가진 긴급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1기에서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낸 존 켈리 전 실장의 전날 뉴욕타임스(NYT) 인터뷰를 언급하고, “켈리의 말을 인용하면 트럼프는 파시스트의 일반적 정의에 확실히 해당하는 사람”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전날 공개된 인터뷰에서 켈리 전 실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히틀러도 좋은 일을 했다”고 말했다며 그의 역사 인식이 부족하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날은 애초 CNN이 민주, 공화 양당 대통령 후보에게 TV토론을 하자고 제안한 날이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를 거부함에 따라 해리스 부통령의 타운홀 행사로 진행됐다. CNN은 형평을 맞추려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도 따로 하는 타운홀 출연을 제안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것도 거부했다. 대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조지아 둘루스에서 보수 논객 찰리 커크와 함께 유세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연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를 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유세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영상을 틀며 ”조 바이든과 하나도 다를 것이 없는 사람”, “거짓말쟁이”라고 비판했고, 전날 노스캐롤라이나 유세에서는 “급진 좌파 미치광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미 법무부는 최근 보수층의 유권자 등록을 장려하기 위해 등록유권자에게 매일 추첨을 통해 100만달러(약 13억5000만원)를 주겠다고 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에게 연방법 위반 가능성을 경고했다고 CNN 등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