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역사 내 낡은 독도조형물이 새 단장을 마치고 시민 품으로 돌아온다.
서울교통공사는 독도의 날(10월25일)에 맞춰 시청역·김포공항역·이태원역 3개 역에 설치된 노후 독도조형물의 복원 작업을 마쳤다고 24일 밝혔다.
공사는 노후 독도 모형에 밝은색을 입히는 방식 등으로 본래의 아름다운 독도 이미지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독도조형물 속 녹지표현을 강화하고, 곰팡이가 슬어있는 부분을 제거했다. 변색된 암석 색상은 새로 입히고, LED 조명 등을 개선했다. 독도의 섬 이름과 안내문·방위표도 교체했다.
앞서 공사는 독도조형물이 설치된 지하철역 6곳(시청역·김포공항역·이태원역·잠실역·안국역·광화문역) 중 3호선 안국역과 2호선 잠실역, 5호선 광화문역에 있던 조형물을 철거한 바 있다. 공사는 승객 보행안전을 위해 철거했다고 밝혔지만, ‘독도 지우기’라는 거센 비판을 받았다. 현재 철거가 완료된 3개 역에서는 85인치 벽걸이 TV를 통해 실시간 독도 영상이 지난 8월30일부터 표출 중이다.
백호 공사 사장은 “지하철에서 마주치는 독도 모형과 실시간 영상이 독도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