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 관객과 정면으로 마주하는 대형 스크린뿐 아니라 좌우 벽면으로 영상이 확장돼 몰입감이 뛰어난 스크린X 상영관에서 처음으로 프로야구 경기를 생중계한다.
멀티플렉스 CGV는 오는 26일 오후 2시 한국프로야구(KBO) 한국시리즈 4차전 경기를 스크린X 상영관에서 생중계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생중계는 CGV 신촌아트레온점, 영등포점, 왕십리점, 대구월성점, 광주터미널점, 상봉점, 등촌점 등에서 이뤄진다.
스크린X는 CGV가 2013년 세계 최초로 선보인 특별 상영관으로, 정면뿐 아니라 좌우 벽면까지 확장되는 파노라마 영상으로 관객이 영상 속 공간에 들어간 듯한 느낌을 불러일으킨다. 스크린X 상영관에서 프로야구 경기를 생중계하는 것도 세계 최초라는 게 CGV의 설명이다.
CGV는 이날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어 스크린X 상영관의 프로야구 생중계를 시연했다. 정면 스크린에 선수들이 배치된 경기장이 나오고, 좌우 벽면에선 관중석이 펼쳐졌다.
조진호 CGV 국내사업본부장은 "축구, 야구를 비롯해 다양한 e스포츠 경기 생중계를 통해 극장에서 스포츠를 함께 즐기고 응원하는 관람 문화를 정착하며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스크린X는 유명 가수의 콘서트 영화 상영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임영웅의 서울월드컵경기장 공연 실황을 담은 '임영웅 | 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의 경우 스크린X 관객 비중이 30%로 집계됐다.
스크린X와 4DX 등 특별관을 운영하는 CJ 4D플렉스의 심준범 대표는 "야구를 비롯해 미식축구가 활성화된 미국, 유럽의 축구, 일본의 야구 등 글로벌에서도 스크린X를 통해 스포츠 경기를 생중계할 수 있도록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력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심 대표는 "3면 스크린을 넘어 천장까지 스크린이 확장되는 기술 혁신을 통해 4면 스크린X 상영관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CJ 4D플렉스는 46개국에서 스크린X 상영관 417곳을 운영 중이며 내년에는 569곳, 2026년에는 673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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