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LG유플러스, 다계층 양자내성암호로 보안 강화…“안전한 통신망 구축”

LG유플러스는 양자내성암호(PQC)가 적용된 300G급 기업전용회선 장비를 개발해 광전송장비(Q-ROADM) 등과 함께 다양한 유무선 통신환경에 ‘End-to-End 다계층 양자보안’ 서비스를 제공할 준비를 마쳤다고 25일 밝혔다.

 

LG유플러스 직원들이 기업전용회선 전송망을 구성하는 PTN 암호카드를 살펴보고 있는 모습. LG유플러스 제공

 

이번에 개발한 장비는 기업전용회선 전송망을 구성하는 패킷 전송 네트워크(PTN) 장비다.

 

PTN은 기업 고객이 안정적이고 고속의 전용 통신망을 통해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특히 금융·제조·IT 기업 등 대규모 데이터를 다루는 기업들에게 필수적이다.

 

LG유플러스는 PTN 장비가 처리하는 데이터에 PQC 알고리즘을 적용해 보안성을 강화한 전송카드를 개발했다. 이를 기업전용회선 전송망 구간에 적용할 경우 양자컴퓨터의 공격에도 안전한 통신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해 기업전용회선 가입자망에 활용하는 30G 소용량급 PQC-PTN 장비의 개발도 마쳤으며, 이번 300G급 전송망 PTN 장비로 ‘PTN 망’ 구축과 함께 대용량의 전용회선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양자보안 시대의 주축인 PQC는 소프트웨어에 기반해 네트워크 전 구간, 서비스 전반에 적용할 수 있는 확장성이 장점이다.

 

PQC 기술은 기존 대비 해킹 난이도를 대폭 끌어올리는 것으로, 양자컴퓨터로도 풀어내는 데 수십억 년이 걸리는 수학 알고리즘을 활용하는 ‘신형 자물쇠’다. 기능적으로는 암호 키 교환, 데이터 암·복호화, 무결성 인증 등 보안의 주요 핵심요소에 대한 보안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지난 2020년부터 LG유플러스는 PQC를 적용한 ‘광전송장비(Q-ROADM)’를 출시했으며, 이번 PQC-PTN의 상용화로 본격적인 다계층 양자보안 시대를 열 준비를 마쳤다.

 

LG유플러스는 금융, 의료, 정부 기관 등 보안이 중요한 기업 고객들의 호응을 기대하고 있다.

 

나아가 다양한 네트워크 요소에 양자보안을 적용해 미래 보안위협에 대응하는 안전한 통신망을 구성할 계획이다.

 

노성주 LG유플러스 네트워크기술그룹장(상무)은 “이번 PQC-PTN 장비 상용화는 미래 통신망 보안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중요한 이정표로, 양자컴퓨팅 시대에 고객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혁신적인 네트워크 인프라를 구축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LG유플러스는 앞으로도 최고의 보안성과 네트워크 안정성을 제공하며, 양자보안 기술 리더십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국윤진 기자 soup@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