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의선·동해선 남북 연결도로를 폭파한 북한이 동해선에 이어 경의선에도 방벽을 세우는 정황이 포착됐다.
25일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미국 민간 위성 서비스 플래닛 랩스가 전날 촬영한 남북 군사분계선 일대 사진을 보면 파주와 개성공단을 잇는 경의선 도로에 어느 정도 형태를 갖춘 구조물이 찍혔다. 방벽으로 보이는 해당 구조물의 길이는 약 95m로 측정됐다.
군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군사분계선(MDL) 일대 지뢰 매설과 구조물 설치 작업등에 대해 우리 군은 지속 추적·감시하고 있다”면서 경의선에도 관련 동향이 있어 추적 중이라고 말했다.
우리 군 감시장비 등에 최근 방벽 설치 작업이 포착된 동해선 육로에도 길이 200m에 달하는 방벽이 세워진 모습이 촬영됐다.
앞서 북한은 동해선과 경의선을 폭파하기 전 총참모부 보도문을 통해 “대한민국과 연결된 우리측 지역의 도로와 철길을 완전히 끊어버리고 견고한 방어축성물들로 요새화하는 공사를 진행되게 된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은 지난 15일 남북을 연결하는 경의선·동해선 연결도로 일부를 폭파한 뒤 잔해를 걷어내고 땅을 다진 뒤 구조물 뼈대를 세우는 작업을 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