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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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 방산 ‘큰 손’ 폴란드 대통령 만나 ‘전략적 동반자’ 신뢰 확인

두다 대통령 한화에어로 창원3사업장 방문
K9 생산라인 보고 천무 등 기동 시연 참관도
한화, 2014년 폴란드에 자주포 차체 첫 수출
2022∼2023년 13.8兆 대규모 수출계약 체결
김동관 “폴란드와 공동으로 3국 수출 추진”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만나 지난 10년간 쌓아온 방산 협력에 대한 신뢰 관계를 확인했다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밝혔다. 두다 대통령은 이번 방한으로 육·해·공 전 분야에서 한화의 ‘통합방산 역량’을 확인하고 양국의 평화와 안보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 데 공감했다.

 

국빈 방문 중인 두다 대통령은 25일 경남 창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3사업장을 찾았다. 외국 정상이 한화의 사업장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가운데)이 25일 경남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3사업장에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왼쪽), 석종건 방위사업청장 등 참석자들과 함께 K9, 천무 등 실물장비 기동시연을 보며 박수를 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두다 대통령은 김 부회장과 함께 이날 K9 자주포 등 주요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한화와 폴란드의 방산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생산라인을 둘러보기에 앞서서는 K9, 천무, 다목적무인차량,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인 천궁 발사대, 차륜형 병력수송 장갑차 타이곤 등 10여개 무기체계의 기동시연도 참관했다.

 

김 부회장은 두다 대통령에게 최신 전투형 장갑차인 레드백과 폴란드에 제안하고 있는 장보고-III(KSS-III) 배치-II 잠수함을 소개했다. 항공엔진, 소형 합성개구레이다(SAR) 위성 등도 관람한 두다 대통령은 한화의 육·해·공 통합방산 솔루션에 대해 놀라움과 만족감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김 부회장은 이날 환영사에서 “올해는 폴란드와 2014년 크랩 자주포 차체 공급계약을 체결한 지 10년이 되는 뜻 깊은 해”라며 “한국과 폴란드는 자유와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전략적 동반자로써 국제평화를 견인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한화는 2014년 K9 차체 120여대를 폴란드에 수출한 뒤 2022년에 K9 212문과 천무(호마르-K) 218대 등 총 8조2000억원의 수출계약 체결했다. 지난해엔 K9 152문과 천무 72대 등 5조6000억원 규모 2차 계약을 했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공동취재사진

김 부회장은 “기술이전 및 현지화로 폴란드의 국방력 강화는 물론 공동으로 3국 수출도 추진해 경제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신뢰받는 파트너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엔 김 부회장과 두다 대통령을 비롯해 석종건 방위사업청장, 박완수 경남도지사, 홍남표 창원특례시장, 임훈민 주 폴란드 한국 대사, 원종대 국방부 전력정책관, 신상범 국방기술품질원장, 야첵 시에비에라 폴란드 국가안보실장,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