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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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만에 만난 쌍둥이 자매…'남보다 못한 사이' 됐다

태어날 때 헤어진 일란성 쌍둥이가 30년 만에 만났지만 결국 불화로 이어진 사연이 전해졌다.

 

24일(현지 시각)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중국 허난성 출신의 장 씨와 청 씨는 2021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서로의 외모가 너무 닮았다고 생각했고, 유전자 검사를 통해 일란성 쌍둥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태어날 때 헤어진 일란성 쌍둥이가 30년 만에 만났지만 결국 불화로 이어진 사연이 전해졌다. 뉴시스, 데일리메일 제공

둘의 극적인 만남은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서 엄청난 화제를 모았고, 쌍둥이는 그 점을 이용해 함께 온라인 사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성격 차이 때문에 잦은 갈등을 빚었다. 결국 지금은 서로 연락을 끊은 상황이다.

 

청 씨는 "장 씨가 제품 홍보를 위한 라이브 스트리밍을 할 때마다 예고 없이 자리를 비우는 경우가 많았다"며 "아무 말 없이 그냥 잠수를 타버렸고, 업무 태도가 나와 맞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그러던 어느 날 장 씨는 청 씨가 자리를 비운 사이 둘이 함께 쓰던 모든 짐을 몰래 빼냈고, 결국 큰 다툼으로 이어졌다. 다행히 화해했지만, 이후에도 둘의 불협화음은 계속됐다.

 

청 씨는 "장 씨와 모든 금액을 분담하기로 약속했음에도 라이브 스트리밍 이벤트를 위해 여행할 때마다 모든 여행 경비를 내가 부담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장 씨는 수년 동안 60만 위안(한화 약 1억1632만원)에 달하는 손실을 보았다며 너무 많은 시도를 한 청 씨를 사업 실패의 원인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결국 장 씨는 고향으로 내려가 혼자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고, 청 씨는 장 씨를 돕기 위해 그곳으로 갔지만, 매장 운영과 투자금 분배를 두고 또다시 논쟁을 벌이다 이들의 자매 관계는 완전히 끝나버리고 말았다.

 

누리꾼들은 "30년을 떨어져 살고 나서는 가족이라는 이름만으로 관계를 이어 나갈 수 없다" "애초에 서로를 만난 것 자체가 얼마나 행운인지 알아야 한다, 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