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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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와주세요” 너무 고통스러운 순간…시민의식 빛났다

경찰 “시민들의 협조 덕에 빠르게 진행될 수 있었다”

서울 동부간선도로 차량 정체로 도로에 갇힌 환자가 경찰과 길을 터준 시민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병원에 도착해 치료받을 수 있었다.

 

서울경찰 유튜브 캡처

 

25일 서울경찰 공식 유튜브 채널에 '퇴근길 정체된 동부간선도로 위, 응급환자 길 터주는 시민들'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과 서울 노원경찰서에 따르면 이달 경찰에 서울 동부간선도로에서 응급환자를 태우고 병원으로 가고 있던 차량이 교통 정체로 꽉 막힌 도로에 갇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신고 직후 신고자가 있는 곳으로 출동했는데, 소방·구급차보다 먼저 현장에 도착해 소방·구급차 도착까지는 시간이 걸리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송 차량 안에서 "도와주세요"라고 말하며 너무나 고통스러워하는 환자의 상태를 확인한 경찰은 소방·구급차 도착을 마냥 기다릴 수 없다고 판단, 구급차가 있는 곳까지 차량을 에스코트하기로 결정했다.

 

경찰은 차량의 앞과 뒤에서 순찰차로 함께하며 에스코트를 시작했다. 곧 편도 2차도의 도로에서 차들이 양쪽으로 갈라지며 중앙에 길이 만들어졌다.

 

노원경찰서는 영상에서 "시민들의 협조 덕에 빠르게 진행될 수 있었다"며 "협조해주신 시민들 감사하다"고 전했다.

 

경찰과 시민의 도움으로 환자는 정체 중인 도로를 빠져나와 미리 대기하고 있던 구급차에 인계됐다. 현재 환자는 무사히 치료받고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