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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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가 일본땅?” 다케시마 지도 배포에…민주당 “관련자 처벌해야”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이 지난 25일 ‘독도의날’을 맞아 독도를 방문한 자리에서 일본정부관광국이 독도를 다케시마로 표기한 한글 지도를 배포한데 대해 규탄의 목소리를 냈다.

 

이영수 경북도당위원장과 당원 50여명은 27일 성명을 내어 “서울 한복판에서 지난 4일부터 사흘간 열린 ‘트래블쇼 2024’에서 일본정부관광국이 독도를 다케시마로, 한국과 일본 사이 바다인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지도를 비치하고 배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면서 “일본의 역사 왜곡과 영토도발 내용이 담긴 홍보물을 어떻게 우리 안방에서 우리 국민에게 버젓이 홍보할 수 있냐”고 항의했다.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관계자들이 독도의날인 지난 25일 울릉군 독도를 찾아 일본의 영토도발 중단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다케시마는 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이다. 일본은 시마네현은 독도의 영유권을 주장하기 위해 매년 2월22일을 ‘다케시마의날’로 정해 기념행사를 열고 있다.

 

민주당은 “홍보물 모두 한글로 제작해 시민에게 배부한 것은 다분히 의도적이다”면서 “정부와 지자체, 주최 측 관련자를 철저히 가려내 다시는 이 같은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국기에 경례도 하지 않는 친일 인사와 식민사관을 신봉하는 뉴라이트 인사들이 정부 요직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욱일기 자위대 전함의 독도 훈련과 국방부 교재 독도 삭제, 독도수호 예산 삭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방관 등의 외교가 이번 사태를 불러왔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고종황제가 1900년 독도를 울릉도의 부속 섬으로 정하는 독도 칙령을 공포했다”면서 “외로운 섬 독도를 지키기 위해 각계각층에서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안동=배소영 기자 sos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