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 출신 백지연이 재벌가 며느리와 첫 만남을 회상하며 눈물을 흘렸던 이유를 밝혔다.
지난 27일 방영된 MBC 프로그램 ‘심장을 울려라 강연자들’(이하 강연자들) 첫 회가 방송됐다. 이날 첫 번째 강연자로 출연한 백지연은 ‘결국 해내는 사람’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백지연은 60세를 맞아 생일파티를 한 이유를 전했다. 그는 “쉬어야겠지 생각했지만 막상 나이를 먹으니 ‘내가 하고 싶은 걸 이제 진짜 할 수 있겠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의외의 편안함이 생기자 유튜브 채널 개설 등 여러 가지를 시도한 것이라고.
그는 싱글맘으로 아들을 키워온 경험도 떠올렸다. 백지연은 “어머니에 대한 책임감이 아들을 낳는 순간 100% 아들에게 옮겨갔다”며 “나에게 가장 큰 기둥이고 힘이다”라고 밝혔다. 출산 3일 전까지 뉴스를 도맡아 했으며, 입덧 중에도 방송을 진행했을 정도.
백지연은 “TV에 나와서 아들 이야기하는 걸 싫어한다”고 고백했다. 자신은 얼굴이 알려진 사람이지만 아들은 아니기에 프라이버시를 지켜줘야 하기 때문. 그는 “우리 아들 정말 잘생겼다”며 “인터넷에 사진 한 장도 없다”고 덧붙였다.
진행을 맡은 오은영은 “작년에 아드님한테 경사가 있었다”고 서두를 열었다. 앞서 백지연의 아들은 지난해 6월 HL그룹의 차녀와 결혼했다. 해당 그룹의 정몽원 회장은 고(故) 정인영 HL그룹 명예회장의 차남으로,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의 조카다.
백지연은 “우리 아들이 그렇게 빨리 결혼할 줄 몰랐는데 기쁜 날이었다"”고 미소를 지었다. 그는 “생방송 할 때보다 가슴이 더 떨렸다”며 “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고 회상했다. 당시 아들이 ‘엄마 하지마’라고 달랠 정도.
그는 “전 어렸을 때 아들에게 항상 기도를 해줬다”며 “무슨 마음인지는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백지연은 ‘어디선가 자라고 있을 그 아이(며느리)도 축복해 주세요’라고 빌었다고 한다. 이후 예비 며느리의 얼굴을 보는 순간 ‘내가 평생 기도했던 네가 그 아이구나’라는 생각에 눈물을 쏟았던 것.
백지연은 1995년 영국 옥스퍼드 출신 강형구 공학박사와 결혼했으나 성격 차이로 3년 만에 이혼했다. 2001년에는 금융인 송경준 씨와 재혼한 바 있으나 2007년 다시 이혼하고 싱글맘으로 살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