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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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덕궁 돈화문 11월 11일부터 보수 공사

국가유산청, 2026년까지 진행
공사기간 관람객 금호문 출입

현존하는 궁궐 대문 가운데 가장 오래된 목조 건물인 창덕궁 돈화문(사진)이 다음 달부터 보수 공사에 들어간다.

28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궁능유적본부는 최근 누리집을 통해 “창덕궁 돈화문을 보수하는 공사를 11월11일부터 추진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이에 따라 다음 달 중순부터는 돈화문으로 출입할 수 없을 전망이다.

창덕궁의 정문인 돈화문은 1412년 5월에 처음 세워졌다. 문의 이름은 임금이 큰 덕을 베풀어 백성들을 돈독하게 교화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임진왜란 때 소실된 것을 1609년에 중수했다. 1963년 보물로 지정됐다. 다만 돈화문은 2020∼2022년 최근 3년간 모니터링 결과에서 수리가 필요한 E등급을 받아 국가유산청은 건물 상·하층의 일부 부재를 해체해 2026년까지 보수하기로 결정했다.

궁능유적본부는 11월12일에 창덕궁 문을 닫은 뒤 관람객들이 드나드는 출입문을 변경하고 각종 설비를 이전하는 등 본격적인 공사에 나설 예정이다.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관람객들은 돈화문 서쪽에 있는 금호문으로 입장하게 된다. 궁능유적본부는 관람객이 나오는 출구를 따로 두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돈화문은 정면 5칸, 측면 2칸 건물이지만 금호문은 정면 1칸, 측면 2칸 규모로 작은 편이다. 주말이나 연휴에 궁을 방문하는 사람이 많아지면 출입에 불편을 겪을 수 있는 만큼 출·입구를 따로 둬야 한다는 논의가 내부적으로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