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탁재훈이 고(故) 배우 김수미를 추모했다.
지난 27일 연예계에 따르면, 탁재훈은 현재 SBS TV 예능프로그램 '신발 벗고 돌싱포맨' 촬영 차 캐나다 토론토에 머물고 있다. 그는 지난 25일 오후 이곳에 도착한 뒤 비보를 접했다고 한다.
그는 지난 25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돌싱포맨' 촬영 차 지금 해외에 와있다"며 "도착하자마자 들은 비보에 '이게 맞나' 싶다"고 참담한 심정을 전했다. 이어 "30일까지 촬영이 예정돼 있는데 제대로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우선 선생님의 비보가 실감이 안 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년 전 이맘때 추석 개봉 영화로 작업한 뒤로는 뵙지 못했지만 문자를 주고받으며 안부를 물었었는데"라며 끝내 말을 잇지 못했다고 한다.
탁재훈은 지난 2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유채꽃을 좋아하셨죠. 아무 인사도 못 드렸어요. 죄송합니다"라며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사진 속에는 가수 이상민과 탁재훈, 김수미가 유채꽃밭에 나란히 앉아 함박 웃음을 짓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그는 "왜 그렇게 갑자기 가셨어요. 뭐가 그렇게 급하다고.. 저보고는 재미있게 해달라 해놓고 왜 저한테는 슬프게 해주세요.."라며 안타까워했다.
마지막으로 "언젠가 다시 뵐게요. 편히 쉬세요"라며 명복을 빌었다.
탁재훈은 배우 신현준, 정준하 등과 함께 '김수미의 양아들' 중 한 명으로 불릴 만큼 고인과 각별한 인연을 자랑해왔다. 탁재훈은 김수미와 영화 '가문의 영광' 시즌2, 3, 4에서 함께 연기 호흡을 맞췄고, 지난해 11년 만에 돌아온 영화 '가문의 영광 : 리턴즈'에도 합을 맞추며 의리를 빛냈다. 2019년엔 가수 이상민, 개그맨 장동민과 함께 MBN 예능 '최고의 한방'에 출연했다.
한편 김수미는 심정지가 발생해 지난 25일 오전 8시쯤 서울 서초구 성모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사인은 고혈당 쇼크이며, 당뇨 수치가 500 이상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의 빈소가 마련됐던 서울 성동구 한양대병원 장례식장에서 27일 발인이 거행됐다. 장지는 용인아너스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