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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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도박’ 개그맨 이진호, 차용 사기 의혹도…경찰 “조사 중”

22일 피의자 신분으로 강남경찰서 출석
“진정서 접수, 절차에 따라 수사할 것”

경찰이 개그맨 이진호(38)씨에 대해 불법도박을 한 혐의 외에 차용금 사기 의혹도 함께 조사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인터넷 불법 도박 사실을 털어놓은 개그맨 이진호가 22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뉴스1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은 28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이씨를 어떤 혐의로 중이냐는 질문에 “도박과 지인들에게 차용금 사기를 했다는 진정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우 본부장은 “강남경찰서에서 이씨에 대한 피의자 조사는 진행했다”며 “순차적으로 절차에 따라 수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씨는 지난 22일 강남서에서 피의자 조사를 받았다. 조사 후 이씨는 “성실히 조사를 받았다”면서 “추후 또 출석을 해 조사 받아야 한다면 그때도 성실히 조사 받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씨에 대한 경찰 수사는 지난 14일 한 민원인이 이씨의 도박, 사기 혐의를 수사해달라는 국민신문고 민원을 제기한 것을 계기로 시작됐다.

 

해당 민원인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신이 민원을 넣었다면서 “경찰은 더 이상 대중문화예술계에 범법자들이 판을 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이진호의 상습도박, 사기 혐의를 철저히 수사해달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강남서는 다음날인 15일 해당 민원이 수사2과에 배당됐다고 밝혔다.

 

앞서 이씨는 1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불법도박으로 인한 채무를 고백했다.

 

그는 "2020년 우연한 기회로 인터넷 불법도박 사이트에서 게임을 시작하게 됐고 감당하기 힘든 빚을 떠안게 됐다"며 "매월 꾸준히 돈을 갚아 나가고 있고, 앞으로도 죽을 때까지 이 빚은 꼭 제 힘으로 다 변제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 2005년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을 통해 데뷔해 tvN '코미디 빅리그' JTBC '아는 형님' 등을 통해 이름을 알렸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