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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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북자가족 31일 파주서 대북 전단 살포…경기도와 충돌 우려

납북자가족모임이 오는 31일 경기 파주시에서 대북 전단을 공개 살포하겠다고 밝혀 이를 반대하는 경기도와 충돌이 우려된다.

최성룡 납북자가족모 대표는 28일 연합뉴스에 "이번 달 31일 오전 11시에 파주시 문산읍 소재 국립6·25전쟁납북자기념관에서 대북 전단 살포 행사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성룡 납북자 피해 가족연합회 대표가 25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납북피해 가족들과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에 날려 보냈던 대북 전단을 공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 대표가 사전에 공개한 대북 전단을 보면 일본인 납북 피해자를 상징하는 인물인 '요코타 메구미'와 한국인 고교생 납북자 5명, 최 대표 부친의 이름과 사진, 설명 등이 함께 실렸다.

최 대표는 지난 24일 수원시 경기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에 이산가족 상봉 등 대화를 요구하고 나서 대남방송이나 쓰레기 풍선 살포를 멈추라고 하는 게 먼저"라며 "우리에게만 자꾸 중단하라고 하면 주객이 전도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전단에는 1달러 지폐만을 넣을 예정이고, 기존에 넣던 USB 등 다른 물품은 넣지 않을 예정"이라며 "행사는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가 도와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경기도는 대북 전단 살포로 인한 도민 안전 위협을 우려해 파주·연천·김포 등 접경지 3개 시·군을 재난안전법상 '위험구역'으로 설정했다.

경기도는 전단 살포가 강행될 시 특별사법경찰 등을 동원해 대북전단 살포 행위를 단속할 계획이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