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처음 개최되는 한미동맹대상 시싱식에서 방산기업 한화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미동맹재단과 주한미군전우회는 30일 웨스틴조선 서울 호텔에서 ‘제24-2차 한미동맹 전우회 콘퍼런스’를 개최하고 제1회 한미동맹대상 시상식과 제2회 아너스 시상식을 거행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미동맹대상은 올해부터 한·미동맹과 국가안보에 기여한 기업 혹은 개인을 선정해 그 공적을 알리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이번 시상식에는 임호영 한미동맹재단 회장과 주한미군전우회 커티스 스카파로티 회장, 로버트 에이브람스 전 한·미연합사령관 등이 참석한다.
재단은 한국을 대표하는 방산기업인 한화가 미래 한·미동맹의 핵심 협력 분야인 방산 협력을 주도하며 한국 국방력 강화에 크게 기여해왔다며 수상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한화는 2017년 한미동맹재단 창립과 함께 재단과 전우회의 다양한 사업을 후원해왔다.
같은 날 한·미동맹 발전에 기여한 현역 및 예비역 장병과 민간인에게 수여하는 제2회 ‘아너스’ 시상식도 열린다. 재단은 한국과 미국에서 각각 3명씩 총 6명을 선정했다.
한국 측 수상자로는 지난해 발목 절단사고를 겪고도 수술과 재활 끝에 군에 복귀한 박준형 해군 중사와 전우회 회원 확대에 기여한 김태업 예비역 육군 준장, 주한 미 8군 카투사 명예의 전당에 등재된 최규옥 오스템임플란트 회장이 선정됐다.
특히 박 중사는 해군5전단 남포함에서 북방한계선(NLL) 경계 임무 중 홋줄(배를 일정한 곳에 묶을 때 쓰는 굵은 두께의 줄)이 끊어지는 상황에서 동료를 구하려다 사고를 입었지만, 현재도 군 복무를 하면서 여전히 남들이 꺼리는 일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며 모범을 보인다는 게 재단의 설명이다. 사고 당시 폴 러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도 친서와 격려금을 전달하며 박 중사의 희생정신을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미국 측 수상자는 2021년부터 2년 동안 한·미연합사령부 정보참모부 차장을 지낸 리처드 아펠한스 육군 소장과 6·25전쟁 참전용사인 존 세이건 예비역 육군 병장, 할아버지가 6·25전쟁 참전용사인 필립 목 등 3명이다. 수상자들이 받은 상금은 수상자들이 지정한 장학재단 및 아동보호단체에 전액 후원될 예정이다.
한편 한화는 미국과의 방산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최근 제이슨 박(한국명 박제선) 전 버지니아주 보훈부 부장관을 대외협력 시니어 디렉터로 채용했다고 이날 밝혔다. 박씨는 아프가니스탄 참전 장교 출신의 한인 2세로, 2012년 12월 도보 순찰 중 탈레반이 설치한 급조폭발물(IED)에 부상을 입고 퍼플하트 훈장과 함께 미 육군 대위로 전역했다. 이후 조지타운 대학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받고 보잉의 보훈 총괄, 버지니아주 보훈부 부장관으로 일했다.
한화 관계자는 “한·미 동맹의 상징으로 양국을 잘 이해하는 제이슨 박이 양국 국방 협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