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윤희가 딸이 원한다면 전 남편 이동건에게 보내줄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지난 29일 방송된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이제 혼자다’에서는 조윤희가 딸 로아와 미술 심리 상담을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전문가는 “가족이 무언가를 하는 그림을 그리면 된다”라고 설명했다. 로아는 한참을 망설이다가 자신을 제외한 엄마 아빠 할머니의 모습만을 그렸고, 그림 속 세 사람은 선으로 구분됐다.
조윤희는 로아처럼 주저하다가 로아와 함께 있는 그림을 완성했다. 먼저 로아의 그림을 살펴보던 전문가는 “그림 그리는 데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 불안하게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다. 누군가에게 인정받아야 하는데 그러지 못할까 봐 두려움에 찬 상태”라고 분석했다.
이어 “로아가 생각하는 가족은 '함께'가 아닌 각각의 의미로 보인다”며 엄마 근처에 화기를 그린 이유로는 “로아에게 엄마는 본인을 불편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따뜻하게 만드는 존재라고 느끼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줄기는 가늘고 열매를 많이 그린 나무는 화려한 자아로 성장했으면 하는 뜻이 담겼다고 분석했다. 스트레스 지수를 측정하는 빗속의 사람 그림에서 로아가 우산을 작게 그리자, 전문가는 “스트레스를 어떻게 대처하는지 방식을 모른다. 아이와 이야기를 나눠보는 게 좋겠다”고 조언했다.
이후 자신이 그린 그림에 대한 설명을 듣던 조윤희는 “저는 저한테 관대하지 못한 것 같다. 주변에서 잘한다고 해도 저 스스로 그렇게 느끼지 않으면 너무 괴롭다”면서 “저는 평범한 사람인데 이쪽 일을 하다 보니까 너무 못하는 것들만 보여서 괴롭다”라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았다.
이에 전문가는 조윤희가 로아에게 의존하고 있는 심리를 지적하며 로아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빈둥지증후군을 느낄 수 있으니, 딸과 자신을 분리해서 독립된 자아로 생각하는 요령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조윤희는 “괴로움은 혼자 속으로 삭이는 타입”이라며 “로아가 공허함을 많이 채워준다. 그래서 만약 로아가 없었다면 저 자신에 대해 더 비관적으로 생각했을 거다. 로아를 낳기 전까지 비관적이었다”라고 고백했다.
특히 조윤희는 “저는 아이가 정말 소중하다. 아이에게 따뜻하고 좋은 엄마가 되고 싶다”며 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만약 아이가 아빠랑 살고 싶다고 하면 100%로 보내줄 것 같다. 내가 마음이 아프더라도 아이가 원하는 걸 해주고 싶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지난 2017년 이동건과 결혼한 조윤희는 같은 해 12월 딸 로아를 낳았다. 하지만 결혼 3년 만인 2020년 이혼했다. 딸은 조윤희가 키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