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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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병 확산에 ‘공포’…성매매한 남성들 떨고 있나

성매매, 1년 이하 징역 또는 300만원 이하 벌금형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유흥업소를 단속하는 모습. 사진=서울시 제공

 

최근 성매매 업소를 방문한 남성들 사이에서 ‘성병에 걸렸다’는 고민이 이어져 일부 남성들을 공포로 몰아 놓고 있다.

 

30일 헬스조선에 따르면 성병 고민글은 지난 9월부터 시작된 거로 전해졌다.

 

성병을 고민하는 이들은 대구의 한 유흥업소를 찾았다가 여성 종업원과 관계한 뒤 헤르페스 2형에 감염됐다고 한다.

 

헤르페스 2형은 성관계를 통해 전파되는 성병으로, 생식기 주변에 물집이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한 남성은 “8월 초쯤 업소를 다녀온 뒤 좁쌀만한 뾰루지가 여러 개 나서 검사를 해봤는데, (성병에) 걸렸다”며 “다른 사람도 많이 다녀간 것 보고 엄청 불안했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또 다른 이들은 헤르페스 2형 확진 결과를 공유하며 “이런 일이 생길 줄 몰랐다”, “아내에게 빌었지만 이혼하기로 했다” 등 충동적인 순간의 실수를 후회하는 듯 한 글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헤르페스 바이러스는 전염력이 상당히 높다. 특히 물집 증상이 발현된 상태라면 80% 이상 상대방에게 옮길 수 있다. 또 헤르페스 바이러스는 한 번 걸리면 몸 안에 바이러스가 계속 남아 있어 면역력이 떨어지면 재발한다.

 

다만 헤르페스에 감염됐다고 해서 평생 성관계를 못하는 건 아니다. 남녀 공통으로 20%, 즉 10명 중 2명은 헤르페스에 감염된다.

 

평소 헤르페스 감염을 막는 방법은 상대에게 외적으로 성기 헤르페스 물집이나 빨간 반점 등이 없는지 확인하고 의심되는 증상이 있다면 성관계를 피하는 것이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