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운송자의 고령화 비율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신규 버스운송자격증 취득자는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가 관련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대중교통수단인 버스운행의 안전운행 불확실성과 버스업계 침체 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30일 더불어민주당 문진석 의원(충남 천안시갑, 국토교통위원회)이 한국교통안전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버스 운송자의 고령화 비율(총인원 대비 60세 이상 인원 비율)은 2019년 26.3%에서 2024년 40%까지 13.7%p 급증했다. 반면 50세 미만 운송자는 2019년 29.5%에서 2024년 20.9%까지 약 8.6%p 하락했다.
인원수로는 60세 이상 운송자가 2019년 3만7630명에서 2024년 5만6625명으로 1만8995 명이 증가했다. 특히 70세 이상 고령화 운송자가 2019년 3322명에서 2024년 8252명으로, 무려 248% 증가했다. 80세 이상도 2019년 43명에서 2024년 134명으로 늘어 고령자들이 운송자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반면 50세 미만 운송자는 4만2235명에서 2만9601명으로 1만 2634명이 감소했다.
운송자 고령화 비율이 가장 급격히 상승한 지역구는 광주(79.8%), 부산·인천(74%), 서울(71.8%) 순이다. 60세 이상 운송자 인원 증가는 경기도가 가장 많았다.
문진석 의원은 “버스 운송자의 고령화 비율 급증은 신규 버스운송자격층 취득 인원이 대폭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한국교통안전공단이 문진석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연간 신규 버스운송자격증 취득자는 2019년 3만8219명에서 2023년 2만4722명으로 1만3497명이 감소했다. 특히 코로나가 본격화된 2021‧2022년은 1만7000~1만8000명 수준까지 줄어들었다.
문진석 의원은 “버스 운송자의 고령화, 신규 인원 감소 등 교통 산업에 인력이 충원되지 않는다면 산업 전체가 위태로울 수 있다”면서 “수십 년간 시민의 발이 되어준 버스 산업을 살리기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