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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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이차전지 부진에…포스코홀딩스 3분기 영업익 작년보다 38.3%↓

포스코, 3분기 영업이익 전년 동기보다 40% 가까이 급감

포스코홀딩스의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40% 가까이 급감했다. 철강 업황 악화와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여파로 철강 부문과 이차전지소재 부문 실적이 부진했던 탓이다.

 

포스코홀딩스는 31일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8조 3210억원, 영업이익 7430억원, 순이익 4970억원의 실적을 발표했다. 

 

철강 및 이차전지소재 업황 회복이 지연되면서 전년 동기(23년 3분기)보다 매출액과 영업이익모두 각각 △3.4%, △38.3% 감소했다.

 

사진 뉴시스.

 

철강부문에서는 포스코가 영업이익 4380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200억원의 수익이 개선됐지만, 중국 철강수요 부진 지속 및 가격하락 영향으로 중국 법인 중심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인프라부문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발전 사업 이익이 확대됐고 포스코이앤씨의 비핵심 자산 매각 등 손익만회 활동 등으로 이익이 개선되며 전분기 대비 200억원이 증가한 449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차전지소재부문은 포스코퓨처엠이 하이니켈 양극재 제품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매출은 소폭 상승했지만, 양극재 재고 평가손실 및 음극재 판매 감소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또 이차전지소재사업 신규 법인의 준공 및 초기 가동 비용 발생으로 영업적자가 확대됐다.

 

이날 포스코홀딩스는 그룹 사업의 양대 핵심 축인 철강과 이차전지소재부문에서 어려운 시황을 극복하고 미래 성장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지속적인 투자 계획도 발표했다.

 

철강부문에서는 인도 최대 철강사인 JSW그룹과 합작해 인도에 연산 5백만톤 규모의 일관제철소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포함한 철강 상공정 중심의 투자계획을 소개했다. 인도 상공정 프로젝트를 통해 포스코그룹은 이미 운영중인 하공정과의 시너지를 모색하고 무역장벽 강화 기조 속 현지 공급망을 강화해 고성장하는 인도의 철강 시장을 선점하고 통상 리스크를 해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차전지소재부문에서는 최근 아르헨티나에 준공한 연산 2만 5000톤 규모의 염수리튬 1단계 공장과, 국내의 연산 4만 3000톤 규모의 광석리튬 공장을 합쳐 올해 중 총 연산 6만 8000톤의 수산화리튬 생산 체제를 갖추게 된다고 발표했다. 또한 칠레 신규 리튬광산 입찰 참여를 진행중이며 탄자니아 흑연 프로젝트 지분참여를 통해 우량자산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계획임을 강조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밖에도 구조개편 대상인 저수익 사업 및 비핵심 자산을 기존 120개에서 125개로 늘렸으며, 이중 ‘24년 3분기까지 총 21개 구조조정을 완료해 6254억원에 달하는 현금유입효과를 거두는 등 자산 효율성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진우 기자 realston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