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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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동해상으로 ICBM 추정 탄도미사일 고각 발사

올 들어 첫 ICBM 도발… 43일만의 탄도미사일 발사

북한이 31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1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군은 오늘 오전 7시10분쯤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을 포착했다”며 “고각으로 발사된 장거리탄도미사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노동신문·뉴스1

이어 “군은 경계태세를 격상한 가운데 미∙일 당국과 북한 탄도미사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미사일 도발은 한∙미 국방장관이 미 워싱턴 펜타곤에서 제56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를 가진 직후 이뤄졌다. 양국 장관은 회의 직후 공동성명을 내고 북한의 러시아 파병을 강력하게 규탄했고, 북한의 핵 위협에도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공동성명에서 “급변하는 한반도 안보환경에 맞춰 연합연습과 훈련을 지속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며 “향후 연합연습에 북한의 핵 사용에 대한 대응을 포함한 현실적인 시나리오를 반영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북한의 다수의 무인기 침범은 물론 최근 일방적인 남북 연결도로 폭파와 지속된 ‘오물·쓰레기 풍선’ 살포 등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들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고 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지난 9월18일 이후 43일 만이다. 북한은 당시 평안남도 개천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수 발을 발사한 바 있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