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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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적답다…손흥민 빠진 토트넘, 맨시티 꺾고 리그컵 8강행

역시 천적다웠다. ‘캡틴’ 손흥민(32)이 부상으로 빠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강호’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를 꺾고 카라바오컵(리그컵) 8강으로 향했다.

 

토트넘은 3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카라바오컵 16강전에서 티모 베르너의 선제골과 파페 사르의 결승골을 앞세워 맨시티를 2-1로 눌렀다.

토트넘 홋스퍼의 파페 사르(가운데)가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잉글랜드 리그컵(카라바오컵) 16강전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 전반 25분 팀의 두 번째 골을 넣고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AP뉴시스

토트넘이 이번 시즌 EPL 5연패를 노리는 ‘1강’ 맨시티에 승리한 건 2023년 2월 정규리그 맞대결 승리(1-0) 이후 공식전 4경기, 1년 8개월 만이다. 2007∼2008시즌 리그컵 우승 뒤 어떤 대회에서도 정상에 서지 못한 토트넘은 16년 만의 우승컵 조준에 다가섰다.

 

이날 부상 중인 손흥민은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손흥민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공식전 4경기 연속 결장한 뒤 웨스트햄과의 EPL 8라운드에서 복귀, 득점포를 가동했으나 다시 몸에 불편함을 느껴 이날까지 공식전 2경기 연속으로 전열에서 빠졌다.

 

부상 병동에 시달리고 있는 맨시티는 어린 선수들로 라인업을 내세웠다. 반면 1군으로 경기에 나선 토트넘은 전반 5분 만에 손흥민 백업 티모 베르너의 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오른쪽에서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넘겨준 땅볼 크로스를 베르너가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해 맨시티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25분에는 파페 사르가 벼락같은 중거리포로 추가골을 올려 승기를 잡았다. 코너킥 상황서 쿨루세브스키가 넘겨준 공을 페널티지역 정면에 있던 사르가 그림같은 궤적을 그리는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때렸고, 공은 그대로 골대 하단 구석을 찔렀다.

 

맨시티는 전반 종료 직전 한 골을 만회했다. 맨시티의 사비뉴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마테우스 누녜스가 오른발 하프발리로 마무리해 득점했다. 하지만 후반전서 맨시티는 동점골을 넣지 못했고, 토트넘 역시 달아나는 득점을 터뜨리지 못해 경기는 2-1 토트넘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