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북한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를 단행한 배경에는 대미 압박 등 다양한 목적이 있을 것이라고 1일 평가했다.
김인애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발사는 핵·미사일 능력 과시 및 대미 압박 목적과 함께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사안으로부터 시선 돌리기, 연말 노동당 전원회의 성과 확보, 군사기술적 수요 등 다양한 목적이 있었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북한의 이번 ICBM 발사가 9월의 우라늄 농축시설 공개와 10월의 전략미사일기지 최초 공개의 연장선에서 이같은 다목적 포석으로 이뤄진 것으로 분석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의 '대미 압박' 의도와 관련, "북한이 막강한 핵·미사일 능력을 보유하고 있음을 과시하면서 핵보유국 인정과 제재 해제 등 자신들의 요구에 미국이 진지하게 응하라고 압박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대변인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자 한반도 평화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명백한 도발행위"라고 비판했다.
앞서 이날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현지지도 아래 최신형 ICBM '화성포-19형'의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