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카림 하비브 부사장 “기아 첫 픽업트럭 타스만으로 브랜드 가치 전달”

4년 넘는 개발 과정 거쳐 완성
간결함·절제미 강조 외관 눈길
“(픽업트럭 시장) 첫 진입이다 보니 뭔가 다르고 차별화된 상품을 제공하고자 했으며 동시에 픽업으로서 사용자들이 수용하고 인정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카림 하비브(사진) 기아 글로벌디자인담당 부사장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2024 제다 국제 모터쇼’에서 한국 취재진과 인터뷰를 갖고 ‘더 기아 타스만’의 디자인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타스만은 전 세계 픽업트럭 시장을 겨냥해 기아가 처음 내놓은 ‘K픽업트럭’이다. 타스만은 4년이 넘는 개발 과정을 거쳐 현대차그룹 차원의 관심을 받으며 디자인의 완성도를 높여나갔다.

하비브 부사장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나 송호성 기아 사장 모두 디자인센터에 많은 신뢰를 해주고 이루고자 하는 바에 대해서 매우 경청해준다”며 “때로는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해 봐라’, ‘어떤 게 더 추가되면 좋겠다’는 등의 제안을 많이 한다”고 전했다.

타스만의 외관은 파격적이거나 실험적이기보다는 간결함과 절제미가 강조된 모습이다.

하비브 부사장은 “영감의 기초가 되는 첫 번째는 브랜드 가치이며, 브랜드 가치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진보적인 것과 경건한 것과 단순한 것 그리고 책임감 있는 디자인”이라며 “새롭게 세그먼트에 진입했을 때 인정받기 위한 픽업을 만들기 위해 전통적이면서 정직한 픽업을 만드는 것에 중요성을 뒀다”고 말했다.

기아는 상용 트럭, 방산 차량 등 특수 목적용 차량 부문에서 강점을 보여왔다. 지난 50년 동안 다양한 특수 목적용 차량을 개발해오며 쌓은 기아의 기술적인 경험이 타스만에 녹아 있다.

하비브 부사장은 “‘봉고’만 해도 한국에서도 굉장히 뿌리 깊게 자리 잡은 차고 또 업무 용도로도 굉장히 인정받은 차”이라며 “우리는 (특수 목적용 차량을 개발해온) 긴 히스토리가 있기 때문에 타스만이 기아의 가치와 캐릭터를 잘 나타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아는 타스만을 내놓으며 진보한 디자인과 공간활용성, 범용성, 안전성 측면에서 기존 픽업트럭을 넘어서는 상품성을 통해 삶을 새로운 차원으로 확장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하비브 부사장은 “승객 편의성에 집중해 레그룸은 동급 최고 수준으로 자리가 넓으며, 2열 시트도 뒤로 젖힐 수도 있어서 장거리 주행에 매우 좋다”며 “(2열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적재 공간에 많은 중점을 둬 컵 홀더 공간이라든지 콘솔에서의 적재 공간, 시트 아래의 공간까지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제다=백소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