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로버트 할리의 아들 하재익(30)이 공황장애가 있다고 고백했다.
하재익은 지난 3일 방송된 MBN ‘한번쯤 이혼할 결심’에서 부친 할리의 마약 스캔들 이후 공황장애에 시게 됐다고 털어놨다.
앞서 로버트 할리는 2019년 4월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긴급체포돼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아버지와 함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배우 활동도 하며 얼굴이 알려진 하재익은 이 일로 인해 큰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하재익은 “그 사건 이후 잠도 못 자고, 시도 때도 없이 심장이 뛰었다”며 “숨어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밖에 나가도 누군가 날 봤을 때 ‘이 사람이 할리 아들인가’ 그런 눈으로 쳐다보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 사건에 대한 충격이 내 몸에 쌓인 것 같다”며 한동안 대인기피증까지 앓았다고 털어놨다.
이에 모친 명현숙은 “(아들에게)공황장애가 있다는 걸 얼마 전에 들었다. 아이 나름대로 어떤 고민이 마음의 상처가 돼서 그게 공황장애로 왔을 텐데 부모의 갈등이 증세를 악화시킨 것 같다”며 미안해했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들은 로버트 할리도 속상함에 말을 잇지 못했다. 스캔들의 당사자인 그 역시 마약 투약으로 인해 모친의 임종을 지키지 못한 슬픔을 꺼내놨다. 한국으로 귀화한 그는 미국에 가려면 비자가 필요한데, 마약 투약 사건으로 인해 비자가 발급 안 된 것.
당시 상황에 대해 그는 “아프신 어머니에게 그 사건을 이야기하면 바로 (충격으로) 돌아가실까 봐, ‘못 가서 미안하다. 빨리 갈게, 사랑한다’라고 어머니와 마지막 작별 인사를 했고, 10분 뒤에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셨다”고 가슴 아픈 사연을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