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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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망칠 최악의 퀄리티"…'백종원 해산물 축제' 불만 폭증, 왜?

요리연구가이자 요식업 회사 더본코리아의 대표 백종원이 기획한 첫 해산물 축제 ‘어부장터’에 대한 아쉬움이 온라인상에서 잇따라 이어지고 있다. 악천후가 예상됐음에도 축제 운영이 매끄럽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열린 통영 트라이애슬론 광장에서 열린 어부장터 축제에서 불편을 겪은 이용객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백종원 유튜브 채널의 축제 홍보 영상에는 비 오는 날씨에 대한 대처가 미흡했고 대기가 긴 상황에서도 정리하는 인원이 없었다는 방문자들의 불만 댓글이 달리고 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공동취재사진

축제 개막 후 직접 방문했다는 누리꾼들은 “2024년 최악의 축제. 백종원 이미지 망칠 정도로 최악의 퀄리티였다”, “이런 축제는 처음이다. 축제 음식점에 브레이크타임은 처음 경험했다”, “비가 미친 듯이 내리는데 천막 하나 없어서 난민촌 같았다”고 밝혔다.

 

축제 첫날 태풍 ‘콩레이’의 영향으로 통영에는 거센 비가 내렸다. 통영시는 바람이 강하게 불면 안전사고 우려가 있어 더본코리아와 협의 끝에 천막을 설치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비 예보가 있었음에도 대비가 없었던 것은 운영 미흡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백종원의 유명세로 많은 인파가 몰렸지만 축제 이튿날까지 비가 이어지며 관광객들은 비를 맞으며 음식을 먹어야 했다는 것이다. 한 누리꾼은 “주차 안내도 안 돼 있다. 비 오는데 천막도 없어서 기다리는 동안, 음식 먹는 동안 비를 계속 맞았다”며 “우천 예보에도 불구하고 대처가 미흡한 것 같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통영 어부장터 관련 실망 여론. 유튜브 캡처

앞서 백종원 유튜브 채널은 지난달 21일 게시한 ‘비교 불가! 압도적인 축제를 열 거예요’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통영에서 축제를 개최한다는 사실을 알렸다. 백종원의 더본코리아와 관내 6개 수협이 함께 개최한 수산물 먹거리 축제다. 멍게비빔밥, 붕장어튀김덮밥, 우럭튀김, 멸치볶음김밥, 굴카츠, 한판굴전 등 30여 종의 음식 종류를 개발·홍보하는 모습으로 기대를 모았다. 백종원은 충남 예산 등 지방자치단체와 손잡고 지역 축제를 개최한 적은 있지만 수산물만을 주제로 한 축제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2024 통영어부장터 축제 포스터. 통영시 제공

통영 어부장터 관계자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축제의 혼잡도와 음식 잔여 수량을 실시간으로 공유했다. 하지만 주최 측의 미흡한 대응으로 불만이 지속 제기됐고, 행사 이튿날에는 백종원이 직접 현장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개선점을 점검한 뒤에는 방문객들의 불만이 다소 누그러졌다고 한다.


안경준 기자 eyewher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