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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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에게 마을 일 배워요”…충북 옥천군 동이면 이장 학교 눈길

전국에서 처음으로 문을 연 충북 옥천군 동이면 '좋은 이장학교'가 지역 선배 이장들에게 마을 일을 배우는 자리를 마련한다.

 

군은 5일부터 한 달간 매주 화요일 ‘2024 좋은 이장학교’를 연다고 4일 밝혔다. 올해는 지역 선배 이장 등이 22명의 이장에게 경험을 전수한다.

지난 2023년 열린 충북 옥천군 동이면 좋은 이장학교. 옥천군 제공

우선 옥천군의원이자 동이면지 발간을 함께한 황진상(70) 학령1리 이장이 ‘동이면 이야기’를 주제로 5일 강연한다. 12일에는 교장 출신 경력 8년 차의 오광식 조령2리 이장이 ‘금강수계기금 운영 사례’를 강의한다.

 

오는 19일에는 이곳이 지역구인 박덕흠 국회의원과 권진숙 충남 금산군 마을만들기 센터장이 ‘마을 리더의 리더십'과 ‘마을 활성화 우수 사례'에 대해 강연한다.

 

마지막 강좌와 함께 수료식이 열리는 26일에는 오진아 소셜 디자이너 두영 대표의 진행으로 토론과 이웃 갈등 해소를 위한 역할극 등이 진행된다.

 

동이면 좋은 이장학교는 2016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첫해에는 경남 남해군의 마을 이장 출신이자 남해군수, 행정안전부 장관, 경남지사를 거친 김두관 의원이 강연했다. 이어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김영환 충북지사도 강단에 서기도 했다. 내년에는 동이면 마을 이장 업무수첩도 제작해 22개 마을 이장과 새마을 지도자에게 배포할 계획이다.

 

황기백 동이면 이장협의회장은 "그동안 저명인사의 인문학 강연 위주로 진행하던 강좌를 올해는 선배 이장의 경험담을 듣고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바꿨다"며 "실무교육 병행을 원하는 이장들의 의사를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옥천=윤교근 기자 segeyu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