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했던 가을이 가고 본격적인 겨울 날씨가 찾아왔다. 5일 아침 기온이 전날보다 10도 가까이 하락하고, 퇴근길에는 영하권까지 떨어지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일부 지역에 한파주의보가 발령될 예정이다. 강원 산지엔 첫눈도 예보됐다. 이번 추위는 주 후반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5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2~11도로 전망됐다. 서울은 이날 아침 16.5도를 기록했으나 5일에는 최저기온이 5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세종도 최저기온 5도로 예보됐고, 대전이 6도, 광주·대구가 8도 등 전국이 큰 폭의 기온 하락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 북동부와 강원 내륙·산지의 기온은 0도까지 떨어지며, 한파주의보 발령이 예상된다. 한파주의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0도 이상 떨어지고 3도 이하이면서 평년보다 3도 이상 낮을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추위는 계속돼 8일까지 내륙을 중심으로 아침 기온이 5도 이하로 떨어지고, 일부 중부 내륙은 0도 내외까지 곤두박질칠 전망이다.
5일 강원 산지에는 올겨울 첫눈도 예보됐다. 해발 1000m 이상 지역에는 최대 5㎝의 눈이 쌓일 것으로 전망되며, 강원 북부산지는 1∼5㎝, 중부산지는 1㎝ 내외의 적설량이 예상된다. 강원 동해안과 경북 동해안, 경북 북동산지에는 비가 예보됐다. 강원 내륙과 경북 북부 내륙, 울산에는 이날 오후 한때 비가 올 것으로 보이며, 충북 북부에는 0.1㎜ 미만의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을 전망이다.
6일에는 더 추워져 중부 내륙과 전북 동부, 경북 내륙 일부 지역의 기온이 영하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경기 북부 내륙과 강원 내륙, 충북, 전북 동부에는 서리가 내리겠고, 경기 북동부와 강원 내륙·산지에는 얼음이 어는 곳도 있겠다.
바다의 날씨도 악화될 전망이다. 동해상에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고, 강원 동해안과 경상 해안에는 5일부터 너울이 유입되겠다. 바다 물결은 동해와 서해 안쪽 먼바다에서 1.0~4.0m로 높게 일 것으로 예측된다.
추위는 주말부터 다소 누그러질 전망이다. 9일부터 14일까지 아침 기온은 3∼14도, 낮 기온은 15∼21도로 평년보다 조금 높겠다. 주말인 9~10일은 중부지방은 대체로 맑겠다. 남부지방은 구름이 많겠고, 제주도는 9일 오후부터 10일 오전 사이 비가 올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갑자기 추워지는 만큼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하고 수확철 농작물 관리도 신경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강원 산지는 내린 눈이 쌓이거나 비 또는 눈이 얼어 빙판길이 형성될 수 있어 차량 운행 시 저속 운행과 안전거리 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