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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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예산 확늘린 경기교육청 “미래교육 투자”

9966억 증가 23조540억원

유무선 네트워크 개선 2722억
AI디지털교과서 1999억 투입
5일 도의회 정례회 심의 계획

경기도교육청이 2025년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 전면 도입 등 미래 교육에 대한 투자를 내세운다.

4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도교육청이 전날 도의회에 제출한 ‘2025년 경기도교육비 특별회계 세입·세출예산안’은 올해 본예산(22조574억원)보다 9966억원 증가한 23조540억원이다. 학교로 교부하는 목적사업비를 크게 줄이는 대신 학교 기본운영비를 늘려 예산 운영의 자율성을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주요 세입은 중앙정부 이전수입 17조7887억원, 지방자치단체 이전수입 3조7959억원, 자체수입 및 이월금 4436억원 등이다. 이를 통해 △학교 중심 교육행정 지원 14조9947억원 △안전한 학교 지원 2조9285억원 △교육의 공적 책임 확대 2조4924억원 △자율과 책임의 학교문화 조성 1조3948억원 등의 사업을 벌인다.

 

특히 내년 3월 AI 디지털교과서의 일선 학교 도입을 앞두고 학교 유무선 네트워크 개선에 2722억원이 투입된다. AI 디지털교과서 등에는 1999억원이 배정됐다. 인건비 전액 부담분을 포함한 학교급식경비 8308억원도 편성했다.

교육의 공적 기능 확대를 위한 늘봄학교 운영에 2373억원, 기초학력책임지도제 운영 387억원, 학교폭력예방 및 교육 194억원, 국제바칼로레아(IB) 교육 63억원, 교권 보호 지원 60억원 등의 예산도 목록에 올랐다.

아울러 5년차 이하 저경력 공무원의 주거 안정을 위한 관사 매입·확충에 502억원 등 이른바 새내기 공무원의 근무 의욕을 높이기 위한 641억원의 예산이 배정됐다. 다만, 내년에는 학교 운영 등과 관련한 인건비 부담이 지난해보다 8000억원가량 증가하고, 정부의 국고보조금 역시 크게 줄어드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재정 여건을 반영해 건전재정 기조로 편성했다”며 “핵심 교육사업 투자와 학교 재정운용 자율성 강화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내년 예산안은 5일부터 열리는 도의회 정례회에서 심의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다음달 2∼4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2024 유네스코 교육의 미래 국제포럼’을 개최한다. 교육부와 유네스코본부,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경기도교육청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이번 포럼에선 ‘미래를 위한 교육변혁’을 주제로 다양한 교육 정책과 연구 동향이 논의된다.

임태희 교육감은 “경기교육에 대한 국제사회의 평가를 받고 이후 이어질 국제교류를 통해 글로벌 수준에서 손색없는 교육을 하겠다”고 밝혔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