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가 민간자본 등을 활용해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조기 완공에 나선다. 여의도 면적을 넘는 공원 조성에 이어 4000억원대 예산 절감이 기대된다.
청주시는 도심공원 보전과 쾌적한 생활환경 제공을 위해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조기 완공’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4일 밝혔다. 민간자본을 투입해 4395억원의 재정 절약 성과도 거둔다는 구상이다.
시에 따르면 2020년 7월1일부터 20년 이상의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 전체가 자동으로 해제되는 일몰제가 시행됐다. 2020년 청주의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 중 공원과 녹지가 차지하는 비율은 52.2%이다. 대부분 사유지로 일몰제가 시행되면 건축 등 개별적인 개발행위가 가능해 난개발 우려가 제기됐다.
시는 복대공원 등 17개 공원을 자체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민간사업자가 부지의 30% 미만을 아파트 등으로 개발하고 나머지는 공원시설로 만들어 지자체에 기부하는 민간개발 특례사업으로 새적굴공원 등 8개 공원을 구축한다.
이런 사업이 완료되면 약 340만㎡의 부지가 공원으로 바뀔 전망이다. 기존 공원까지 포함하면 청주시에 축구장(7140㎡) 1070개에 달하는 약 764만㎡의 공원이 들어서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사업은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임은 물론 도시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중요한 과제”라며 “시민들에게 쾌적한 생활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