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윤, 7일 오전 10시 기자회견…김 여사 문제·명태균 통화 등 입장 다 밝힌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7일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과 정치브로커 명태균씨와의 통화 녹취 파문, 김건희 여사 문제 등 국내 정치 현안과 외교 안보 문제 등에 대한 입장을 직접 밝힌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4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이번 주 목요일(7일) 윤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모든 사안에 대해 질문을 받고 진솔하게 답할 것"이라고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뉴시스

앞서 이날 오전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독단적 국정운영'을 지적하며 윤 대통령에게 대국민사과와 용산 참모진 전면개편, 쇄신 개각, 김 여사 대외 활동 즉시 중단, 국정 기조 전환 등을 촉구했다. 집권 여당 대표가 대통령의 사과를 직접 요구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명태균 녹음 파일'로 여권 전체의 위기감이 고조된 데 따른 것이다.

 

당초 윤 대통령이 이번주 미국 대선과 북러 군사공조 대응은 물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 안보·외교 현안을 챙긴 후 이달 말쯤 국내 정치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그러나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윤 대통령 지지율이 10%대로 떨어지는 등 민심 이반이 심각한 데다, 여권 내부의 공멸 위기감이 커지면서 입장 표명 시기를 더 늦출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 대표 뿐 아니라 여당 내 친윤석열계, 중진, 원로, 시도지사 등이 변화와 쇄신을 요구하는 등 여권 내부에서 국정 쇄신 요구가 분출하자 입장 표명 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그동안 기자회견을 준비해왔으며, 이왕이면 순방 전 국민에게 말씀드리는 기회를 갖는 게 좋겠다는 참모진들의 의견을 윤 대통령이 받아들여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기자회견은 오는 7일 오전 10시에 진행될 예정이며, 윤 대통령의 짧은 모두 발언과 기자들의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진행된다. 모두 발언에 윤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가 담길 가능성이 점쳐진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