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박찬대, 윤 대통령 직격탄 “최악의 불통령…비겁·후안무치”

“여전히 국민을 무시·우롱 해“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5일 전날 예산안 시정연설에 불참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민주공화국에 어울리지 않는 최악의 불통령이다”고 비판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총평 및 11월 국회 운영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통령이 시정연설에 오지 않고 국무총리가 연설문을 대독한 것은 2013년 이후 11년 만에 처음”이라며 “지난 9월 제22대 국회 개원식에도 불참하더니 민주화 이후 이처럼 비겁하고 후안무치한 대통령이 또 있었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대통령의 공천 개입과 공천 거래 육성이 공개된 뒤 분노한 국민들이 거리로 뛰쳐나와 대통령의 직접 해명과 사죄를 촉구하고 있는데도 여전히 국민을 무시하고 우롱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윤 대통령은 총리가 대독한 연설문에서 정부 출범 2년 반 동안 하루도 마음 편한 날이 없을 정도로 나라에 어려움이 컸다고 밝혔다”며 “그러나 지난 2년 6개월 동안 터져 나온 대통령 부부의 온갖 부정비리 때문에 우리 국민 모두가 밤잠을 설쳤다는 사실은 모르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또 “심지어 윤 대통령은 연설문 내내 경제는 좋아지고 있다. 민생도 살아나고 있다. 뭐가 문제냐는 식으로 강변했다”며 “고통에 허덕이는 국민의 현실을 무시한 뻔뻔한 자화자찬이다. 정부가 갖가지 미사여구를 동원했지만 2025년 예산도 결국 민생과 한참 동떨어진 초부자 감세 예산, 윤석열 정부 제 논에 물 대기 예산”이라고 쏘아붙였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