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과 함께 치르는 연방 상·하원 의원 선거에서 공화당이 상원 다수당 지위를 탈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공화당이 연방 하원에서도 다수당 지위 수성에 성공한다면 2019년 1월 이후 6년 만에 연방 의회 권력을 완전히 장악하게 된다.
4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더힐과 선거 전문 사이트 디시전데스크HQ(DDHQ) 예측에 따르면 공화당이 상원 다수당이 될 가능성은 75%로 나타났다. 선거분석사이트 파이브서티에이트(538)도 이날 1000번의 모의선거에서 공화당이 923번, 민주당이 77번 승리할 것으로 관측했다.
총 100석인 상원은 현재 민주당이 민주당 성향의 무소속 의원 4명과 함께 51 대 49로 다수당 지위를 점하고 있다. 임기 6년인 상원 의원은 전체 50개 주마다 2명씩 배치돼 있으며 2년마다 3분의 1씩 뽑는데 이번엔 34명을 선발한다.
하원 선거는 양측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지만, 매체 전망에서는 현재 다수당인 공화당이 미세하게 앞서는 모습이다. 더힐과 DDHQ는 공화당이 하원에서 승리할 가능성을 52%로 점쳤다. 538은 1000번의 모의선거에서 공화당이 508번, 민주당이 492번 이겼다고 밝혔다. 총 435석인 하원은 사망이나 사임으로 현재 공석이 된 의석(3석)을 제외하면 현재 공화당이 220석, 민주당이 212석으로 공화당이 8석 차이로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하원 의원 선거는 미국 전역을 인구 등을 기준으로 나눈 선거구에서 435명 전원을 2년마다 선출한다.
이번 선거를 통해 한국계 정치인들이 연방 의회 입성 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한국계로는 처음으로 미국 연방 상원의원에 도전한 민주당 앤디 김(42·사진) 뉴저지주 3선 하원의원은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저지주는 1972년 이후 상원에서 민주당 후보가 줄곧 당선된 지역이다.
2022년 나란히 재선에 성공한 한국계 하원 여성 의원 3인방도 이번에 3선을 노린다. 워싱턴에서는 메릴린 스트리클런드 의원(민주), 캘리포니아에선 영 김 의원(공화)과 미셸 스틸 의원(공화)이 3선 진출을 노린다.
데이브 민(민주)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도 이번에 연방 하원 선거에 처음 도전해 승리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민 의원까지 당선되면 상·하원을 합쳐 한국계 연방 의원 수가 5명으로 역대 최다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