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조정훈, 담화 하루 앞둔 尹대통령에 “힘내시라”

국민의힘 조정훈 의원이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힘내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국회 교육위 여당 간사인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영호 위원장에게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한 안건조정위원회 구성 요구서를 제출하고 있다.    뉴스1

당 ‘총선백서’를 발간하며 참패 원인의 첫머리에 ‘불안정한 당정관계’를 꼽았던 조 의원은 6일 MBC라디오에 나와 최근 ‘윤·한(윤석열·한동훈) 갈등’에 관한 질문을 받고 “남은 시간 어떻게든 대통령과 정부를 성공시켜야 된다는 목적의식은 대통령을 위한 게 아니라 우리가 계속 정권을 연장해 나라를 이끌어야 된다는 생각에서 나와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조 의원은 이어 “대통령에게 이래라 저래라 당대표부터 주문을 오만 가지 하지 않았나. 칭찬하는 사람 하나도 없이 이래라 저래라, 여론조사 이렇게 낮아지고 역지사지해보면 얼마나 힘드실까”라며 “그래도 원내에 108명 의원이 있고 대통령을 2022년에 찍었든 안 찍었든 ‘주어진 5년 동안 열심히 해서 나라 잘 만들어 봐라’라는 분들이 대다수라고 저는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왜 대통령이 선택받았는지 그 초심으로 돌아가면 답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또 한 가지는 국민이 회초리를 들 때는 아파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정치인의 자세”라며 “맞았는데 ‘안 아파요’ 그러면 (국민은) 더 세게 때리신다”고 덧붙였다.

 

윤·한 관계를 ‘신뢰 자본이 고갈된 적대적 관계’로 규정한 바 있는 조 의원은 “지금은 대통령의 시간”이라며 2026년 지방선거 전까지는 전국 단위 선거가 없는 향후 1년 반 정도가 “대통령이 자신의 개혁을 완수할 수 있는 시간”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지금은 선거가 없는 평시이기 때문에 어떻게든지 행정부를 통해서 성과를 내고 그것을 통해 성과와 결과와 지지를 나눠먹는 존재가 여당”이라며 “따라서 대통령과 정부를 어떻게든 성공시키고자 하는 건 친윤, 친한이라서 한다 안 한다가 아니라 당적이 국민의힘이면 모두 다 지향하고 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7일 담화와 기자회견을 앞두고 윤 대통령에게 건의하고 싶은 내용이 뭐냐는 질문에는 “다시 한 번 힘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제가 만에 하나 그 입장에 섰으면 지금 얼마나 힘드실까”라며 “기자님들이 단단히 벼르고 회견장에 들어가고 굉장히 날선 단어들이 나올 텐데 그거 다 삼키고 인내하면서 ‘5년 동안 내가 나라를 위해 무슨 봉사를 하려고 이 험한 정치에 들어왔는지’ 생각하면서 힘내시라. 집권여당 의원들은 하나도 예외 없이 다 응원한다”고 답했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