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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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공항 이용객 400만 시대… 민간 활주로 신설 탄력

연말 480만 예상… 개항 후 27년 만
제주·김포 등 이어 지방공항 4번째
충청도, 연내 민간 활주로 특별법 추진
충청권 시·도지사 성명서 힘 실어

청주국제공항 이용객이 400만명을 돌파할 게 확실시된다. 올해 전국 14개 지방공항 가운데 제주공항(2월), 김포공항(3월), 김해공항(4월)에 이어 네 번째로 400만명을 넘어서게 되는 것이다. 청주공항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6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전날 기준 올해 청주공항 이용객은 396만9400명이다. 1997년 청주공항 개항 이후 27년 만의 최고 기록이다. 청주공항 이용객은 2022년 317만명, 지난해 370만명으로 해마다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월평균 39만명 정도가 청주공항을 이용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연말에는 480만명 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공항공사는 청주공항 이용객을 올해 476만명, 내년 526만명으로 예측했다.

청주공항 이용객 수가 2018년 406만명, 2019년 467만명의 대구공항을 넘어설지도 관심이다. 코로나19 이전 대비 청주공항 여객회복률은 지난해 122%로 전국 1위였다. 전국 평균(84%)을 크게 상회하는 기록이다. 국제선 이용객은 올 9월2일 100만명을 넘어서면서 2016년 61만460명인 종전 최고 기록보다 2배 가까이 증가했다.

국제선 운항 노선도 눈길을 끈다. 2022년 부정기 2개에서 지난해 정기 10개와 부정기 6개로 노선이 늘었다. 올해는 정기 17개와 부정기 7개에 이른다. 일본(삿포로, 이바라키. 나고야)과 중국(싼야) 등의 추가 취항도 예정돼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청주공항 이용객이 400만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며 “공항 편의시설과 국제노선 다변화 등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이용객에게 불편함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청주공항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 목소리도 높아진다. 도는 국토교통부 제7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에 청주공항 민간 전용 활주로 반영을 위해 지난 3월 자체 연구용역에 들어갔다. 지난달에는 충청권(대전·세종·충남·충북) 시·도지사가 ‘청주공항 민간 항공기 전용 활주로 신설 촉구 충청권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에는 1400만 충청권·수도권 남부 주민에게 편리한 항공 교통서비스 제공과 물류·관광 산업 국제교류 촉진, 충청권 ‘메가시티’ 성공적 안착, 유사시 대체공항 기능 수행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는 내용이 담겼다.

 

도는 연내 ‘청주국제공항 민간 항공기 전용 활주로 건설을 위한 특별법’(가칭)도 추진하고 있다. 민·관·정 협의체를 중심으로 충청권 시·도와 연대해 주민 서명운동과 토론회, 민간 기관·단체 촉구대회 등을 추진 중이다. 김수민 충북도 정무부지사는 “400만이라는 숫자는 앞으로 700만, 800만이 되기 위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청주국제공항에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청주=윤교근 기자 segeyu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