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가 7일 윤 대통령의 대국민담화와 기자회견 직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사죄한다”고 밝혔다.
명씨는 이날 페이스북에 “저의 경솔한 언행 때문에 공개된 녹취 내용으로 마음에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이어 “녹취를 폭로한 강씨는 의붓아버지 병원비 명목으로 2000만원을 요구했고, 운전기사 김씨는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요구하며 협박했다”고 적었다.
이에 대해 김영선 전 국회의원의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씨는 명씨의 이런 주장은 터무니없다고 반박했다.
강씨는 변호인을 통해 “김영선 전 국회의원의 운전기사를 맡았던 김모씨와 저를 타깃으로 가려는 것 같은데 대응할 필요도 없고,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맞받아쳤다.
또 “명태균의 말은 사실이 아니다. 돈 요구와 비례대표 협박 얘기도 사실관계가 틀리다”고 반박했다.
강씨는 최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지난 대선 과정에서 명씨가 당시 윤석열 후보에게 ‘불법 여론조사’를 해 준 대가로 김 전 의원이 2022년 6월 재‧보궐 선거 공천을 받았으며, 이 과정에 김 여사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강씨는 당시 미래한국연구소가 81차례에 걸쳐 여론조사를 했고, 명씨가 이 과정에서 발생한 비용 3억7000여만원을 받지 않는 대신에 김 전 의원 공천으로 비용을 대신한 것이라고 폭로했다.
검찰은 명씨 관련 사건을 수사 중인 창원지검 수사팀에 차장검사와 부장검사를 포함한 수사검사 4명을 추가 파견하는 등 수사 강도를 높이고 있다.
명씨 사건 수사팀에 현재 검사는 총 11명으로, 사실상 ‘특별수사팀’이 꾸려졌다.
명씨에 대해서는 지난 2월 소속 검사가 없는 사무국 산하 수사과에서 1차례 피의자 조사를 진행했고, 8일 두 번째 피의자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