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지지율 또 10%대 나온 尹대통령 “꼼수는 체질 안 맞아… 국민 속상하시지 않게 잘 할 것”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최근 10%대로 떨어진 지지율과 관련해 “지지율을 올리는 복안을 가지고 여론을 (다루는) 그런 꼼수 같은 건 저는 쓸 줄도 모르고 체질에도 안 맞는다”라면서 “변화와 쇄신, 더 유능한 모습을 국민께 보여드리고 전체적으로 국민께서 속상해하지 않으시도록 잘해야겠단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은 19%로 다시 한 번 10%대를 기록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을 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지지율 관련 질문을 받고 “축구·야구 선수가 전광판을 보고 운동하면 되겠나, 전광판 안 보고 공만 보고 때려야 된다는 얘기를 선거 때부터 계속해왔다. 그런 제 마음에는 달라진 게 없다”라면서도 TK(대구·경북) 지역의 지지율 하락과 관련해 “(저를) 얼마나 아꼈으면, 얼마나 실망이 크시겠나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지율 하락의 원인과 관련해 “더 유연해지고 자꾸 변화를 주면서 일을 해야 되지 않느냐 이런 게 아닌가 싶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식이 밖에 나가서 혼나고 오면 맞고 틀리고를 떠나 ‘너 인마 왜 이렇게 맨날 혼나고 다녀, 앞으로 좀 잘 해봐’라는 그런 것도 있다고 전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윤석열정부가 추진 중인 ‘4+1개혁’과 관련해서는 “국가의 미래와 미래세대를 위해 (개혁 과정에서) 싸우면서 가야 될 부분과 국민의 마음을, 불편을 최소화하고 잘 살펴가면서 해야 할 부분을 잘 가려서 해보겠다. 그러면 (지지율도) 나아지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개혁이라는 건 추진해나갈 때 자기 이익에 배치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저항이 강하다”라며 “뚝심 있게 밀어붙여야 하는 부분과 국민의 불편함·속상함을 잘 살펴가며 해야 하는 부분 중에 너무 앞부분만 드러나면 기분도 안 좋고 속도 상하고 자꾸 논란화 되고 하니까 그러시지 않나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두 측면을 잘 살펴 가려가며 개혁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윤석열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을 하는 7일 서울 시내의 한 재래시장에서 시장상인이 생중계 방송을 시청하고 있다. 뉴시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는 19%로 전주와 비교해 4%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부정 평가는 74%로 7%포인트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지원 기자 g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