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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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샤넬 재킷’ 본사에 반납 확인…檢, 반납시점 등은 계속수사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해외 순방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샤넬 본사가 제출한 ‘한글 재킷’과 김 여사가 2018년 프랑스 순방 당시 착용한 재킷이 동일한 제품이라고 결론 내렸다.

 

2022년 3월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전시된 샤넬 한글 재킷(왼쪽)과 2018년 10월 프랑스 국빈 방문 당시 김정숙 여사가 입었던 샤넬 한글 재킷. 연합뉴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조아라 부장검사)는 최근 프랑스 샤넬 본사가 임의제출한 한글 재킷과 김 여사 착용 당시 영상 등 자료를 분석·검증해 이같이 결론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김 여사는 2018년 10월 프랑스 순방 때 한글을 모티브로 한 샤넬 재킷을 대여해 착용했다. 해당 재킷은 2021년 9월 프랑스문화원과 국립한글박물관이 개최한 특별전에 전시된 뒤 한글박물관에 기증됐고, 2022년 3월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열린 한글박물관 전시에서 공개됐다. 

 

하지만 정치권에서 김 여사가 착용한 의상과 전시품이 다르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탁현민 당시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옷을 빌려 입고 샤넬에 돌려줬더니 (샤넬 측에서) ‘한글로 디자인돼 의미가 크니 한국에 기증하겠다’고 해 기증됐다”고 했찌만, 샤넬코리아는 “김 여사가 2018년 10월 프랑스 방문 시 착용한 재킷은 샤넬이 대여한 옷으로 김 여사가 착용 후 바로 반납했다”며 “이후 2021년 11월 국립한글박물관 요청에 따라 별도 자켓을 제작해 기증했다”고 했다. 

 

논란이 되자 청와대는 “대여한 옷을 기증할 수 없으니 옷을 새로 제작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후 검찰이 대검찰청 디지털포렌식센터의 감정을 통해 샤넬 본사가 지난달 검찰에 제출한 김 여사 착용 재킷과 김 여사가 실제 순방 중 착용한 재킷이 동일한 제품임을 검증하면서 ‘미반납 의혹’은 일단락됐다.

 

다만 검찰은 김 여사가 순방 이후 샤넬 재킷을 반환한 시점과 재킷 기증이 이뤄진 과정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은 지속할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 여사가 재킷을 착용한 지 3년가량 지난 2021년 말이 돼서야 샤넬이 별도 제작한 재킷을 국립한국박물관에 기증하기로 한 경위도 들여다보고 있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