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가을 밤하늘을 수놓을 ‘제19회 부산불꽃축제’가 9일 열리는 가운데 부산시가 불꽃축제 운영방식을 일부 변경하고 안전한 축제 개최를 전면에 내세웠다.
7일 부산시에 따르면 9일 오후 2시부터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사전행사를 시작으로 총 8만발의 크고 작은 불꽃을 쏘아 올린다.
올해 불꽃축제는 100만명의 국내외 관람객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외국인 관광객 300만 시대를 맞아 유료좌석 1만4000석을 마련하고, 이 중 절반 이상을 외국인 관광객에 배당했다.
올해 불꽃축제의 가장 큰 특징은 부산만의 특화된 불꽃연출이다. 먼저 부산의 랜드마크인 광안대교를 적극 활용해 와이드한 불꽃연출을 극대화하고, 부산의 ‘글로벌 허브도시’ 도약을 위한 메시지를 표현한다. 광안대교 트러스트를 따라 물결 모양으로 흐르는 ‘웨이브 불꽃’과 글로벌 허브 도시로의 도약을 알리는 ‘문자 불꽃’을 처음 선보이고, 국내 최초로 낙하산처럼 떨어지는 ‘패러슈트 불꽃’을 새롭게 연출한다. 광안대교 불꽃연출을 위해 트레일러 17대를 동원하고, 광안대교 경관 조명으로 스토리텔링 멀티미디어를 연출한다.
시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시는 행정부시장을 중심으로 7개 반 46명으로 구성된 종합상황실을 운영하고, 공무원·경찰·소방 등 6700여명에 달하는 안전인력을 행사장 곳곳에 배치한다. 불꽃축제 주 무대인 광안리해수욕장을 7개 구역으로 나누고, 백사장 일원에 20만명의 인파가 몰릴 경우 행사장 출입을 통제하기로 했다. 특히 경찰관 500여명을 주요 정체 구간 등 축제 현장에 배치하고, 인파 밀집 예상지역에 ‘키다리 경찰관’과 혼잡 안전관리차량 7대를 투입한다. 경찰특공대는 드론 탐지기와 재밍건으로 테러에 대비한다.
교통안전 대책으로는 도시철도 역사와 행사장 주변 16개 골목 등 광안리해수욕장 주변에 단계별 통제구역을 설치하고, 주요지점에 발광다이오드(LED) 차량 8대를 배치해 실시간 혼잡도 및 통행을 안내한다. 또 행사 당일 오전 10시부터 광안리해수욕장 주변을 시작으로 행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광안대교의 통행을 전면 통제한다.
도시철도와 경전철은 각각 240편과 8편을 증편 운행하고, 혼잡이 우려될 경우 2호선 수영·광안·금련산역에 빈 열차를 투입한다. 인파 운집으로 사고 발생 위험이 클 경우 일부 역을 무정차 통과할 예정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만의 연출과 안전관리시스템으로 올해도 큰 사건 사고 없이 부산불꽃축제를 개최하겠다”면서 “가을 축제의 백미이자 대한민국 대표축제인 부산불꽃축제를 시작으로 외국인 관광객 3000만 시대를 힘차게 열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