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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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시장의 ‘큰손’ 한화, 심우준에 이어 엄상백 4년 최대 78억원에 품었다...‘한화발’ FA시장 인플레이션 시작되나

프로야구 한화가 이번 FA 시장의 큰손이 됐다. 7일 KT 출신 유격수 심우준을 4년 총액 50억에 영입한 데 이어 이번엔 KT 출신의 사이드암 선발 요원 엄상백을 4년 최대 78억원에 영입했다. ‘한화발’ FA 광풍이 이번 FA 시장의 인플레이션을 이끄는 모양새다. 

 

한화 이글스는 8일 FA 투수 엄상백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내용은 기간 4년, 계약금 34억원, 연봉총액 32억 5000만원, 옵션 11억 5000만원 등 최대 78억원이다.

 

엄상백은 2015년 KT위즈 1차지명으로 프로에 데뷔해 그해 28경기 100이닝을 투구하며 5승 6패로 가능성을 보였고, 2022년 11승 2패, 평균자책점 2.95로 첫 두자리 승수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29경기 156.2이닝에서 13승 10패를 기록하며 데뷔 후 한 시즌 개인 최다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한화는는 엄상백의 우수한 구위와 제구, 체력 등을 바탕으로 향후 팀의 선발 로테이션 한자리를 책임져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손혁 단장은 "구단 내부적으로 선발투수 뎁스 강화는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는 데 의견이 모아져 빠르게 영입을 결정하고 움직일 수 있었다"며 "엄상백의 합류로 기존 선발진과의 시너지는 물론 젊은 선발자원의 육성 계획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엄상백 역시 많은 이닝을 책임지는 모습으로 구단과 팬의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각오다. 엄상백은 "좋은 평가로 가치를 인정해 주신 한화이글스에 감사하다. 열정적인 팬을 보유한 좋은 구단에 올 수 있어 기쁘다"며 "선발투수로서 내년 시즌부터 많은 이닝을 책임지고 팀을 승리로 이끄는 모습으로 반드시 팬과 구단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화는 외부 FA 영입 한도인 2명 영입을 모두 마침에 따라 내부 FA 및 외국인선수 영입, 선수단 연봉협상 등 다음 계획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