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정부, ‘12명 실종’ 제주 어선 침몰사고 대책지원본부 가동

행정안전부는 8일 제주해역에서 발생한 어선 침몰사고로 인한 실종자 수색‧구조와 사고 수습 등을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정부 대책지원본부’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대책지원본부는 중앙사고수습본부(해양수산부) 및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제주특별자치도)와 연락 체계를 구축하고, 구조·구급 및 피해자 지원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8일 새벽 4시33분쯤 제주 비양도 북서쪽 24㎞ 해상에서 129톤 규모의 금성호135호가 침몰했다. 승선원 27명 중 12명이 실종돼 해경과 해군 등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제주해양경찰청 제공

행정안전부는 대책지원본부 운영에 앞서 사고 발생 즉시 현장상황관리관(3명)을 사고 지역에 급파해, 현장의 신속한 대응·수습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해경 등 유관기관 협조 인명구조 총력 대응, 실종자 인적사항 파악(외국인 선원의 경우 대사관 연락), 가족대기실 마련 및 숙박지원, 보험사‧선주 연락체계구축 및 현장면담, 의료기관‧피해자별 1:1 전담공무원 배치 등을 지원 중이다.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이날 해수부, 해경, 소방, 경찰 및 제주특별자치도와 함께 상황판단회의를 개최하고 해군 수색구조 적극 참여, 수색범위 확대, 경찰 장비 지원 등을 관계기관에 당부했다.

 

해경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43분쯤 제주 비양도 북서쪽 약 24㎞ 해상에서 부산 선적 129t급 선망 어선 금성호가 침몰 중이라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승선원은 27명으로, 이 중 15명은 인근 선박에 구조돼 제주 한림항으로 들어왔으나 2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된 후 사망 판정을 받았다. 한국인 10명과 외국인 2명을 비롯한 12명은 실종 상태다.


이병훈 기자 bhoo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