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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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MLB의 토트넘 될까…김하성 영입에 관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팬을 거느린 EPL 구단으로 꼽힌다. 캡틴 손흥민이 뛰고 있는데다가 강원FC 양민혁이 그 뒤를 이어 활약하기로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영국의 칠리즈  조사에 따르면 토트넘 팬 42.3%가 한국인일 정도다. 

지난 3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미국프로야구(MLB) 공식 개막시리즈를 앞두고 열린 팀 코리아 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연습경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선수들을 지휘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도 EPL 토트넘 같은 구단이 탄생할 가능성이 피어오르고 있다. 이정후를 보유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자유계약선수(FA) 김하성을 노린다는 소식이 들려오기 때문이다.

 

MLB닷컴 등 외신은 8일 김하성 영입에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구단은 샌프란시스코로 보고 있다. 2024시즌 후반 샌프란시스코는 타일러 피츠제럴드를 주전유격수로 활용했다. 유격수 피츠제럴드는 594이닝을 소화했다. 96경기에서 타율 0.280, 15홈런 34타점을 기록했고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친 OPS는 0.831로 준수한 성적을 냈다. 

 

버스터 포지 샌프란시스코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은 “올해 피츠제럴드가 유격수로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장기적으로는 2루에 세우는 게 더 적합하다”며 “비시즌 유격수를 영입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지난 2017년 7월 5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KBO 리그 한화 이글스 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 6회말 투아웃 주자 1루 넥센 서건창의 중견수 앞 안타 때 1루에 있던 주자 이정후가 홈을 밟은 후 팀 동료인 김하성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뉴시스

MLB닷컴은 포지 사장 발언이 김하성 영입과 관련 깊다고 분석했다. 또 올해 초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달러의 대형 계약을 한 이정후와 김하성의 인연도 조명했다. MLB닷컴은 “김하성과 이정후는 2017∼2020년, 히어로즈에서 함께 뛴 동료였다”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 대표로 함께 뛰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하고서 가장 먼저 전화로 소식을 전한 이가 김하성이었다”며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 역시 2022∼2023년에 샌디에이고를 지휘했고, 김하성을 아꼈다”고 전했다.

 

샌프란시스코의 관심만으로 김하성을 영입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김하성에 대한 관심이 뜨겁기 때문이다. 외신은 샌프란시스코는 물론 밀워키 브루어스도 김하성의 영입을 희망한다고 보도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드 역시 김하성의 잔류를 위해 노력 중이라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다.


정필재 rus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