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포켓돌 스튜디오 대표가 그룹 티아라 왕따 사건에 대해 입을 열었다.
MBN ‘가보자GO’ 시즌3는 오는 9일 방송을 앞두고 6일 선공개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선공개 영상에는 배우 이미연, 가수 조성모를 비롯해 다비치 티아라 등 많은 스타들을 배출한 프로듀서 김광수가 등장했다.
김광수는 2012년 불거졌던 티아라 왕따설을 언급하며 그에 앞서 화영, 효영 자매에게 조건 없이 계약 해지를 시켜줬다고 했다. 당시 일본 콘서트에서 화영이 다리 부상으로 무대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가운데 멤버들이 각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의지의 차이”라고 적었고, 이것이 화영을 겨냥한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기 시작했다. 멤버들이 화영에게 떡을 억지로 먹이는 등 왕따 의혹 영상 등까지 퍼졌다.
김광수는 “당시 너무 기가 막히고 화가 나서 중대발표를 결정했다. 이건 방송에서 처음 얘기하는데 화영, 효영이에게 계약서를 가지고 오라고 해서 계약서를 찢었다. ‘나가라, 조건 없이 풀어주겠다’라고 했다. 그 후 인터넷에서는 의지 어쩌고 하면서 왕따설이 나왔다”고 돌아봤다.
화영이 왕따 당한다는 소문이 퍼지며 상황은 심상치 않게 돌아갔다. 이런 상황에서 김광수는 아직 어린 멤버들을 걱정했다고. 그는 “티아라 부모님들이 찾아와서 기자회견을 해서 카톡이고 뭐고 다 공개해야 한다고 했다. 근데 그러면 저 친구들의 인생은 어쩌나 생각하다가 제가 죽었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자막을 통해 “잘못을 했어도 아직 어린 화영의 앞날이 걱정됐다”는 부연설명도 나왔다.
김광수는 “제가 생각했을 때 티아라 멤버들에게 잘못이 없어서 활동을 강행한 거다. 근데 대중은 ‘김광수가 얼마나 힘이 있으면, 연예계에서 막강하면 활동을 강행하나’라고 했다. 제가 생각할 때 우리들은 잘못한 게 없었다. 내가 ‘난 욕먹어도 돼. 너희들은 여기에서 멈추면 영원히 재기를 못해. 내가 다 안겠다. 너네는 가야 돼’라고 했다. 그때 엄청난 위기였는데 어떻게 보면 지금도 위기가 진행 중일 지도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홍현희가 “당시 결정 후회하지 않는지”라고 묻자 김광수는 울먹이며 “티아라 애들이 제 생일 때 가끔 오는데 그때 내가 미안해서 많이 운다. 내가 조금만 참을 걸이라는 생각에 애들한테 ‘미안하다. 내가 좀만 참을걸’이라고 했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티아라는 2009년 데뷔해 ‘거짓말’, ‘롤리폴리’, ‘러비더비’ 등 히트곡으로 사랑받았지만 2012년 돌연 화영 왕따설이 불거지며 위기를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