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2017년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성남시장도 ‘윤석열 검사를 검찰총장으로 기용하겠다’고 말했다”며 당시 더불어민주당이나 이후 탄생한 문재인 정권의 공통 인식은 ‘윤석열 검찰총장 임명’이었다는 취지로 돌아봤다.
조 대표는 8일 ‘한겨레21’이 공개한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는 왜 윤석열 검찰총장을 임명했나’라는 질문에 “내가 청와대 민정수석이었고, 포괄적 책임이 있다”면서도 이처럼 기억을 끄집어냈다. 이어 “내가 당시 4명의 총장 후보를 면접했고, 윤 (검찰총장) 후보만 ‘공수처 설치, 수사-기소 분리 등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에 동의한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나머지 3명은 ‘평생 검사로 살아왔는데 총장이 돼서 수사-기소 분리를 찬성하지는 못하겠다’고 했다”며 “(윤 후보가 거짓말한 것이지만) 이런 점도 중요한 이유가 됐다”고 설명했다.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이던 윤석열 대통령의 ‘검찰개혁 동의’ 입장을 믿었다는 의미이자, 문재인 전 대통령을 겨냥한 일부 비난에는 전혀 동의할 수 없다는 조 대표의 얘기로 들린다.
앞서 2017년 1월 성남시장이자 민주당 대선 주자이던 이재명 대표는 SBS 뉴스에서 ‘대통령 후보가 되면 공약 1호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강자의 횡포를 억제하고 약자를 부축해 같이 살게 하는 것”이라며 “현재 정부, 국가의 모습은 강자 편을 들어 부패한, 부당한 이득을 나눠 먹고 있다”고 우선 답했다.
같은 맥락에서 그는 “정부의 부정부패 요소를 완전히 뿌리 뽑을 수 있도록 윤석열 검사 같은 사람을 검찰총장으로 임명하겠다”며 “완전히 깨끗하게 정부 내 부패를 청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기 윤 대통령은 ‘최순실 국정농단 특별검사팀’ 수사팀장으로 있었다.
자녀 입시 비리 혐의 등으로 항소심에서도 징역 2년이 선고돼 상고한 조 대표는 ‘대법원에서 파기 환송되면 다음 대선에 나가나’라는 질문에는 “경륜도 짧고 초짜 정치인이기 때문에 대선 이야기는 성급하다”고 답했다.
조 대표의 한겨레21 인터뷰는 2019년 법무부 장관 사의를 밝히면서 언급했던 ‘불쏘시개’ 표현을 끌어온 듯한 “윤석열 정권을 끝내고, 검찰을 해체하는 불쏘시개가 되겠다. 그 불쏘시개가 된 뒤에 다 타지 않고 남은 몽둥이가 있다면 국민이 그것을 가지고 또 다른 데 쓸 것이다”라는 말로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