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실에서 파마를 한 뒤 ‘엄마가 사고 났다’며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달아난 남성이 눈총을 받고 있다.
전북 전주시 전북대 인근에서 미용실을 운영 중인 제보자 A씨는 10일 JTBC ‘사건반장’을 통해 시술 비용을 받지 못한 사연을 전했다.
지난 6일 오후 남성 B씨가 A씨 미용실에서 8만 원 짜리 파마 시술을 받았다. B씨는 이전에도 여러 번 방문한 적 있기에 A씨는 시술 비용을 깎아줬다고 한다.
당시 B씨는 “엄마한테 내 카드를 줬는데 연락이 안 온다. 아마 운전해서 연락 못 하는 거 같다. 엄마가 와야 결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렇게 결제를 하지 않고 버티던 B씨. 그는 “엄마가 건물주고, 아빠는 교사다” 등 이야기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
미용실 문을 닫을 시간이 되자 B씨는 “엄마가 갑자기 사고가 나 못 오신다”며 “카드 들고 와서 다시 결제하겠다”며 미용실을 빠져나갔다.
이 와중에 B씨는 미용실 명함을 챙기고 두고 간 전자담배를 가지로 다시 미용실로 들어오기도 했다. 그렇게 그는 유유히 달아나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B씨가 남겨 놓은 연락처로 전화를 걸어보니 ‘없는 번호’라는 응답이 나왔다.
A씨는 B씨가 미용실에 오기 전 전자담배를 구매한 점, 계좌이체를 거절한 점을 근거로 B씨가 ‘먹튀(계산하지 않고 도망가는 행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앞서 4번이나 방문했는데, 이전에는 결제해서 믿고 보내줬다. 사정이 생긴 걸까 생각해 봤지만, 여러 가지를 고려했을 때 거짓말 같다”며 분개했다.
이어 “얼마든 결제 방법이 있는데 엄마와 카드 핑계를 대며 간 게 믿었던 제 뒤통수를 친 것 같아 화가 난다”며 “다시는 이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